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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회 이상문학상 대상에 이승우 작가 '마음의 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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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에 박형서·윤성희·장은진·천운영

지난해 불공정 계약 문제로 논란

작품집 1월 발간…저작권 침해 조항 수정

이데일리

소설 ‘마음의 부력’으로 제44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이승우 작가(사진=문학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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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이승우 작가의 소설 ‘마음의 부력’이 올해 제44회 이상문학상 대상에 선정됐다.

문학사상은 제44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을 4일 발표했다. 우수작으로는 박형서 작가의 ‘97의 세계’, 윤성희 작가의 ‘블랙홀’, 장은진 작가의 ‘나의 루마니아어 수업’, 천운영 작가의 ‘아버지가 되어주오’, 한지수 작가의 ‘야(夜)심한 연극반’이 뽑혔다.

심사위원단은 대상작 선정 이유에 대해 “인물 내면에 대한 정밀한 묘사와 유려한 문체에서 단편소설 양식의 전형을 잘 보여준다”며 “아들과 어머니 사이의 부채 의식과 죄책감이라는 다소 무겁고 관념적인 주제를 사회윤리적 차원의 여러 가지 현실 문제와 관련지어 소설적으로 결합해 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승우 작가는 1959년 전남 장흥 출신으로 서울신학대를 졸업한 뒤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을 중퇴했다. 1981년 한국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소설집 ‘구평목씨의 바퀴벌레’ ‘모르는 사람들’ 등과 장편 ‘에리직톤의 초상’ ‘생의 이면’ ‘한낮의 시선’ ‘캉탕’ 등을 펴냈다. 대산문학상, 동서문학상, 현대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받았다.

문학사상은 지난 한 해 주요 문예지에 발표한 중·단편소설을 대상으로 문학평론가, 소설가, 문예지 편집장, 문학 담당 기자, 문학 전공 교수 등 200여 명으로부터 후보작을 추천받은 뒤 예심과 본심을 거쳐 올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상 상금은 5000만원으로 이전보다 1500만원 인상됐다. 우수작 재수록료도 각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올렸다.

1977년 제정된 이상문학상은 국내 대표 문학상 중 하나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우수상을 받을 예정이던 김금희, 최은영, 이기호 작가가 불공정 계약을 이유로 상을 거부해 논란에 휘말렸다. 전년 대상 수상자인 윤이형도 불공정성을 비판하며 절필을 선언했다. 이상문학상을 주관하는 문학사상사는 약 한 달 만에 공식 사과하고 논란이 된 계약 조건을 모두 수정했다.

제44회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은 1월 중 발간 예정이다. 이번에 수상하는 작가들은 기존에 보유한 저작권을 침해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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