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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신간 안내] <금요일의 역사>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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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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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의 역사= 1832년 3월22일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죽었다. 1935년 10월4일 우리나라의 첫 유성영화 '춘향전'이 단성사에서 개봉했다. 제국주의 일본은 1937년 12월13일 중국 난징을 점령한 다음 중국인 30만 명을 6주에 걸쳐 잔인한 방식으로 살해했다. 난징대학살. 모두 금요일에 일어난 일이다. 글쓴이는 일간지 문화부 부장으로 있으면서 매주 금요일 원고지 여덟 매 분량의 글을 마감했다. 당시 쓴 글을 모아 다듬어 엮었다. 주로 역사 속 사람들이 품고 있는 의미를 찾아내 소개한다. 괴테에 대한 글은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로 시작해 괴테가 남긴 명작 '파우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시간순으로 글을 배열했다. 기원전 106년 1월3일 태어난 키케로의 이야기로 시작해 2018년 11월2일 죽은 이들을 위한 기도로 맺는다.(허진석 지음/글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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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었다 그다음은= 2016년 창비신인문학상을 수상한 한연희의 첫 시집. 한연희의 시 속 화자는 흑과 백, 남과 여 등 어느 한쪽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가두어둘 수 없는 존재다. 자신이 강요받는 정답에 맞지 않기 때문에 한연희의 시속 화자는 비뚤어진다. 박상수 시인·문학평론가는 한연희의 시 속 '정답과 멀어진 내가 좋은' 비뚤어진 화자들에 대해 매 순간 우리를 어떤 틀에 가두고 교정하려는 시도에 대한 저항이라고 풀이했다. 규범에서 벗어난 존재들로부터 아름다운 면모를 발견하고 사랑함으로써 우리는 인간이 가진 아름다움이 이분법으로 나눌 수 없는 다양성임을 깨닫게 된다.(한연희 지음/아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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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이 없어도 좋았다= 서홍관 시인이 2010년 '어머니 알통'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네 번째 시집. 서홍관 시인은 1985년 등단해 의사이자 시인으로 꾸준히 활동했다. 그는 의사로서 다양한 사회활동을 했으며 이번 시집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들의 덧없는 어루만지는 다감한 시선을 보여준다. 1부에서 앙코르와트에서 물건을 파는 캄보디아 소녀들, 학교에 가고 싶어 노동을 감내하는 네팔 소녀, 세월호 참사 때 희생당한 고등학생 등이 등장한다. '의사의 업적' 연작 여섯 편은 시인이 진료실에서 환자들과 나눈 이야기를 편안한 어조로 풀어놓았다.(서홍관 지음/창비)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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