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020년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2로 전년 대비 0.5%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65년 이래 2019년 최저 수준인 0.4%로 떨어졌는데, 0%대 물가상승률이 2년째 이어진 것이다.
2020년 동안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정 내 식재료 수요가 늘면서 농축수산물 물가는 6.8% 올랐지만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석유류가 7.5% 하락하는 등 공업제품 약세가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동통신요금 지원, 고교 무상교육·무상급식 조기 확대 등 정책적 요인도 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021년 내수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정책적 하방 압력도 완화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2020년보다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전개 양상과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움직임이 향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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