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부 "미중 무역관계 조속히 정상궤도로 복귀해야"
EUㆍ중 투자협정 합의하는 시진핑 중국 주석 |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과 유럽연합(EU)가 7년간 협상 끝에 투자협정을 체결한 가운데 중국 당국은 유럽과 함께 다자주의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미중 무역 관계도 정상궤도로 복귀해야 한다고 밝혔다.
31일 관영 신화 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전날 밤 투자협정 체결 직후 이 같은 중국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과 EU 양측은 협상을 마무리함에 따라 다음 단계로 투자 협정의 법률적 의결과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번 협정이 조속히 시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과 유럽은 다자주의 수호와 제도적 개방을 추진할 것"이라며 "양측 기업에 더 많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공정 경쟁의 규칙에 따라 양국 기업의 경영 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협정 체결에 대한 미국의 반응을 묻자 "미국의 반응은 미국 정부에 물어보라"면서 "중국은 중미 무역 관계에 대해 일관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가오 대변인은 "중국은 줄곧 중미 무역 관계의 본질이 상호 이익과 공영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양국의 올해 11월까지 무역 거래량은 5천242억9천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물자의 공급과 수요에서도 여러 형식의 실무 협력을 추진했다"면서 "양국의 무역 협력은 양국 기업과 국민에게 이익이자 세계 경제 성장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양국의 노력을 통해 중미 무역 관계가 조속히 정상궤도로 회복하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등 역내 각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래픽] EU-중국 투자협정에 따른 한국 기업 영향 전망 |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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