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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U·중국, 7년 만에 투자협정 체결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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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연합, EU와 중국이 거의 7년 만에 투자협정 체결에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측 기업의 상대국 시장에 대한 접근이 더욱 자유로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메르켈 독일 총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 EU 주요 정상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회의를 열었습니다.

양측의 투자협정을 맺기 위한 회의입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투자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원칙적으로 끝냈다"면서 "보다 균형 잡힌 무역과 더 나은 사업 기회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EU와의 투자협정은 양측의 투자자들에게 더 넓은 시장과 더 나은 기업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합의는 개방에 대한 중국의 결의와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 용지에 / 중국 상무부 조약법률사 부국장 : 중국이 처음으로 서비스업과 비서비스업 등 모든 부문에서 네거티브 리스트 형태로 개방 약속을 했습니다. 그리고 EU는 이 협정에 따라 중국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시장 접근을 약속했습니다.]

EU는 이미 높은 수준의 대외 투자 개방도를 유지하고 있어 이번 협정은 EU가 중국에서 투자 혜택을 더 누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액면 그대로 보면 중국이 손해보는 장사일 수 있지만 바이든 차기 행정부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중국이 내민 손을 EU가 잡은 셈이 돼서 중국으로선 동맹을 앞세운 미국의 예봉을 누그러뜨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투자 협정은 EU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심각한 경기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차이나 머니'를 앞세운 중국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EU 내에서 '코로나19 중국 책임론' 등 중국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은데다 중국과 EU 간의 깊은 유대감이 아닌 이해 관계를 따져 협상이 체결됐다는 점에서 사상누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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