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중국과 유럽연합(EU)이 7년을 끌어온 투자협정 체결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30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회의를 마친 뒤 "오늘 EU와 중국은 투자협정 협상을 원칙적으로 마무리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강력한 EU와 중국의 관계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정은 2014년 1월 협상이 개시된지 거의 7년만에 이루어졌다. 그동안 벌어진 협상만 30여차례에 달한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여기에는 협력과 상호성, 신뢰가 필요하며 특히 무역관 투자 관계가 중요하다. 오늘 시 주석과 이것을 교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우려가 제기됐던 노동과 환경 문제 등에 대해선 "중국이 국제 노동법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했고, "우리는 중국과 함께 파리기후협약을 보호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또 "중국이 전례없는 수준의 시장 접근권을 줬다"고도 언급했다.
이날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도 "양측이 투자협정을 정해진 계획대로 끝냈다"고 전했다.
이번 투자협정으로 EU와 중국이 각각 상대방 시장에 진출하기 수월해졌다. 특히 EU는 그동안 대중 투자시 중국 기업과 협력하고 기술 이전을 강제하는 방안들을 없애달라고 요구해왔다. 중국은 현재 보호무역 기조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EU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협정 체결로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 압박 수위도 느슨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20일 취임 이후 대중 압박 효과는 떨어질 것이란 지적이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