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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연재] 뉴시스 '올댓차이나'

[올댓차이나] 앤트그룹, 지주회사 설립 금융사업 이관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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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규제 적용에 사업 가치평가 75% 축소 가능성”

뉴시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산하 금융사 앤트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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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당국의 인터넷 기업에 대한 압박과 견제 와중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최대 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금융자회사 앤트그룹(?蟻集團)은 은행과 동일한 규제를 받는 지주회사를 설립해 산하 복수의 금융사업을 이관할 방침이라고 경제일보와 재화망(財華網) 등이 29일 보도했다.

매체는 규제 당국에 2차례나 소환당해 시정명령까지 받은 앤트그룹이 금융 면허가 필요한 사업부문들을 모두 새로 만드는 지주회사 산하에 둔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달 초 앤트그룹이 홍콩과 중국 증시에 상장해 사상최대 규모의 신규주식 공모(IPO)를 실시하려던 계획을 직전에 개입 무산시켰다.

또한 27일에는 앤트그룹을 2번째로 소환해 대출 등 소비자 금융사업을 재편하라는 등 요구를 받았다.

이런 당국의 거센 압력에 앤트그룹은 가장 수익성이 높은 금융사업을 강력한 통제를 받아 성장이 억제될 수밖에 없는 지주회사에 넘기게 됐다.

금융지주회사 구조에선 앤트그룹 사업이 엄격한 자본규제를 받기 때문에 지난 수년간 급속히 확대한 융자와 사업 확대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앤트그룹이 지주회사 밑에 넣으려는 사업에는 자산운용 서비스, 소비자 대출, 보험, 결제, 대주주인 온라인 은행 왕상은행(網商銀行 마이뱅크)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규제 당국은 앤트그룹에 사업재편 계획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알리바바를 정점으로 해서 온라인 금융제국을 구축하려는 마윈(馬雲) 전 회장의 세력을 억지하려는 조치 일환이다.

중국인민은행 등 당국은 사업 분할을 직접 촉구하지는 않았지만 앤트그룹에 사업재편의 필요성을 인식해야 한다며 신속히 관련 일정표를 내놓으라고 다그쳤다고 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앤트그룹이 금융사업을 지주회사로 이관하면 성장이 크게 둔화하고 자산운용과 소비자 금융을 비롯한 결제 이외 사업의 가치평가(밸루에이션)가 최대 75%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앤트그룹의 이 같은 구상은 당국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 점에서 일부 조정이나 변경할 공산도 농후하다고 매체는 관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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