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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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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 취임 6개월 만에 주변국 외회 정상 회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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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외한 중국·일본·러시아 의장 만나

중견국 의회 협의체 ‘믹타’ 국회의장회의 마쳐

내년 2월 美 방문 계획…의회외교전 지속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취임 6개월여 만에 한반도 주변 4강 중 미국을 제외한 의회 정상과 연쇄회담을 마무리했다. 또 중견국 의회 협의체인 믹타(MIKTA: Mexico, Indonesia, Korea, Turkey, Australia) 국회의장회의도 2020년 의장국으로서 화상 방식으로 성공적으로 마쳐 의회외교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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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이 취임 6개월여 만에 한반도 주변 4강 중 미국을 제외한 의회 정상과 연쇄회담을 마무리했다.(사진=연합뉴스)


29일 국회에 따르면 박 의장은 최근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 오오시마 타다모리 일본 중의원 의장과 화상회담을 통해 한·중·일 방역보건협력체를 구성해 코로나19 등 보건안보 위기를 해결해나가자고 역설했다. 한·중·일 3국 국회의장회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또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과의 전화통화에서는 한-러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추진에 대해 논의했다. 믹타 국회의장회의에서 박 의장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의 개발과 공평한 보급에 대해 강조했다.

박 의장은 지난 21일 오후 국회 영상회의실에서 리잔수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화상회담을 가졌다. 그는 이날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는 국제적 공공재로서 공평한 접근권이 보장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한중 양국이 서로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또 “올해는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한·중·일이 긴밀히 소통·협력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3국 국회의장회의를 제안했다.

아울러 박 의장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중국 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리 위원장은 “중한일 3국은 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적으로 중요한 협력체이다. 의장님의 중한일 국회의장회의 제안을 지지한다”면서 회의가 성사되도록 한국 측이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의장은 다음날인 22일 오후 오오시마 일본 중의원 의장과의 화상회담에서 역사 인식에서 비롯된 문제와 실질 협력 분야를 구분하는 ‘투트랙’기조 하에서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오오시마 의장에게도 한·일·중 의회 간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3국 국회의장회의를 제안했다.

박 의장은 28일 오후 러시아 뱌체슬라프 빅토로비치 볼로딘 하원의장과 전화회담을 가졌다. 박 의장은 한-러 수교 30주년을 축하하면서 “양국에서 진행 중인 한-러 서비스·투자 FTA 협상이 좀 더 속도를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볼로딘 의장님의 방한과 더불어 적당한 시기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도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볼로딘 의장은 “코로나 팬데믹의 제한들이 해제되자마자 한국을 방문할 준비가 되어 있다. 푸틴 대통령께 박 의장님의 한국 방문 초청 의사를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의장은 앞선 지난 17일 오후에는 국회 영상회의실에서 믹타 국회의장회의를 가졌다. 이번 회의는 믹타 회의 최초로 5개국 의회 정상들을 화상으로 동시 연결해 진행했다. 2020 믹타 국회의장회의는 2015년 서울에서 처음 열린 이래 호주·터키·인도네시아·멕시코를 거쳐 다시 대한민국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박 의장은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유사한 보건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가 개선·강화돼야 하며, 이를 위해 믹타 회원국 간 협력이 필요하다”며 “믹타가 선진국과 개도국, 그리고 지역 간 가교역할에 힘쓰기로 한 만큼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과 공평한 보급에 있어 믹타 국회의장회의가 그 노력을 지원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의장은 미국 바이든 신행정부 출범에 맞춰 내년 2월 중에 초당적 국회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을 찾아 의회외교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박 의장이 미국을 방문하면 국회의장 취임 후 한반도 주변 4강 의회 외교를 마무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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