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래소 업비트서 비트코인, 한때 3001만원까지
英리퍼 등 기관 매수 지속…개인 관심도 덩달아 고조
"비트코인 상승세 이제 시작…내후년까지 10배 뛸 듯"
美SEC의 리플 기소 부담…"비트코인은 반사익 기대"
비트코인 가격 추이 (자료=코인마켓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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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국내 최대 가상가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 때 3001만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초로 3000만원을 넘어섰다. 빗썸 기준으로는 3000만원을 찍진 못했지만, 달러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여전히 24시간 전에 비해 8% 가까이 급등한 2만6790만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 들어 지금까지 225% 상승하며 올해 모든 투자자산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단 최근 이어졌던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도 영국 선데이 타임즈에 따르면 영국 내 투자회사인 러퍼사가 운용하고 있는 ‘러퍼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라는 펀드가 펀드 수준 자산 가운데 2.7% 수준인 5억5000만파운드로 비트코인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기관에 이어 한동안 잠잠하던 개인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스카이브리지 캐피털과 매스 뮤추얼, 구겐하임 등 다수의 기관투자가들이 시장에 참여한 가운데 리퍼사의 참여는 매수 열기에 기름을 끼얹는 양상이다.
이뿐 아니라 기관들의 참여 확대는 개인투자자들의 참여로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블록체인닷컴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생성된 전자월렛 수는 40.46%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1년 간 신규 월렛은 1800만개 늘어났다.
아울러 여전히 역사상 최고 수준에 비해서는 5분의1 수준에 불과하지만, 최근 가격 상승 덕에 구글 트렌드가 집계하는 구글 내 ‘비트코인 매수(buy Bitcoin)’라는 키워드 검색량도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융자문사인 드비어의 니겔 그린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단기 고점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보유 포지션의 절반을 처분했다고 밝히면서도 “엄청난 전문성과 자본력을 가진 기관투자가와 월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시장에 들어오고 있어 이를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여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합법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점점 더 인정하는 듯하다”고 진단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비트코인 상승랠리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당으로 하면서도 과거와 달리 훨씬 더 신뢰할 만한 재료들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며 단순한 투기장세와는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앤서니 스캐라무치 스카이브릿지캐피탈 대표는 “비트코인 상승세는 이제 시작단계일뿐”이라고 말했고, 팀 드레이퍼는 “비트코인 가격은 2022년말까지 지금보다 10배까지 더 뛸 수 있다”고 낙관했다.
아울러 월가 베테랑 투자자이자 카이저 리포트 저자인 맥스 카이저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레이 달리오나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도 머지 않아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달리오만 해도 비트코인에 굉장히 비관적이었다가 최근에는 중립적으로 돌아선 만큼 악화된 수익률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수 개월 내에 전체 포트폴리오의 10~20%를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이라고 점쳤다.
이어 “비트코인 투자에 참여한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를 설득하는데 5~6년 걸렸지만, 머스크는 영리하기 때문에 앞으로 몇 개월 만 있어도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나마 시장 악재로 작용했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과 그 코인인 XRP를 상대로 기소하면 시장 투자심리를 악화시킨데 대해서는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CEO는 “당국이 타깃으로 삼는 건 일반적인 가상자산업체들이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상대로 규제를 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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