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유럽의회 비준시 내년 1월1일부터 적용
영국 국기와 유럽연합(EU) 깃발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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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과의 '포스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무역합의 등 미래관계협상 타결에 따라 합의 내용에 대한 검토·평가 작업에 착수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EU 회원국 대사들은 성탄절인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로부터 합의문 초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 예비 검토 작업을 시작했다.
영국과 EU의 이번 합의문은 총 1246쪽 분량으로 돼 있다. 특히 영국과 EU 양측은 9개월간의 지지부진한 협상 끝에 무관세·무쿼터 원칙을 기반으로 하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영국은 오는 31일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을 탈퇴한 뒤에도 기존처럼 관세 없이 EU 회원국들과 무역을 지속할 수 있게 된다.
영국과 EU 간 합의엔 영국 정부가 Δ재정·국경·법·통상·수역 등에 대한 통제권과 Δ제3국과 자유롭게 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있는 권한을 회복하는 등의 내용도 담겼다.
EU 회원국 대사들은 이날 회의에서 이 같은 영국과의 무역합의 성사에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U 회원국의 한 외교관은 "대사들은 브렉시트 협상에서 강한 압박을 받았던 바르니에 대표와 EU 측 협상팀을 격려했다"며 "협상 기간 탁월한 협력과 투명성으로 EU의 단합을 보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점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대사들은 또 만장일치로 이 합의안의 연내 잠정 적용을 결정하고, 유럽의회에도 관련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영국와 EU 간의 이번 무역합의는 연내 유럽의회로부터 비준을 받으면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된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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