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쇼핑몰은 때아닌 특수
지난 22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엔 쇼핑을 하거나 연말 분위기를 즐기려는 이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최서영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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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이 업종별 쏠림현상을 불러오고 있다. 백화점과 쇼핑몰, 대형마트엔 손님이 예년에 비해 늘었다. 지난해보다 명품과 가전제품 판매가 20% 이상 늘었고 마트를 찾은 손님들은 카트에 생필품을 가득 쌓아 올렸다. 반면 연말특수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5인 이상 집합금지 방침에 우울감을 감추지 못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쇼핑을 하려는 손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명품 브랜드 앞엔 개장을 기다리며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른바 '오픈런'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12월은 원래 연말 특수를 누리는 달이긴 하다"면서도 "이번달은 명품은 21.6%, 생활가전은 34% 전년대비 매출이 신장됐다"고 설명했다.
서울과 경기도, 인천이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가운데 서울 도심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곳이 있는가하면 특수를 맞아 북적이는 곳도 있었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경기 고양 스타필드 등 주요 브랜드 매장이 밀집한 쇼핑몰은 어디나 손님들이 몰려들어 때아닌 특수를 누렸다. 마트에도 손님이 몰렸다. 외출 대신 가정에서 휴일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에 비해 특별한 행사가 없었는데도 대형마트 업체 대부분에서 매출이 전년대비 5~10% 가량 올랐다.
식당가는 직격탄을 맞았다. 서울 공덕역 유명 레스토랑은 자리 절반이 비어 있었다. 직장인 대상 음식점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종로구 광화문역 일대 식당들은 점심 시간에도 붐비는 곳을 찾기 힘들었다. 적잖은 직장들이 재택근무를 권장한 탓이다.
이달 24일부터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는 영향도 크다. 직장과 각종 모임 송년회는 전혀 이뤄지지 못한다. 연말특수만 바라보던 자영업자들은 한숨만 쉴 뿐이다.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장소 중 한 곳인 명동 쇼핑거리도 썰렁했다.
크리스마스가 최대 기념일인 기독교계도 비상이 걸렸다. 강화된 방역조치에 따라 대면행사가 금지된 가톨릭과 개신교는 24일과 25일 종교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최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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