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2021년 주목할 과학 이슈 발표
지난 1년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었다 [사진 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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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휩쓴 한 해였다. 동시에 바이러스의 정체를 밝혀내고, 치료제와 백신까지 만들어낸 해이기도 하다. 빠른 속도로 바이러스에 맞설 수 있었던 배경엔 과학의 역할이 있었다. 그렇다면 내년은 어떨까. 국제 학술지 네이처가 2021년에 주목해야할 과학 이슈 10가지를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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➀코로나19 시작점 밝힌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조사팀이 코로나19의 시작점을 추적하기 위해 내년 초 중국으로 파견될 예정이다. 바이러스 학자, 역학 전문가 12~15명으로 이뤄진 조사팀은 중국 현지 연구원들이 사전 조사를 통해 수집한 사람 및 동물의 바이러스 샘플, 감염자 인터뷰 등을 토대로 코로나19의 뿌리를 추적한다.
초기 코로나19 발생지로 지목된 우한 화난 수산시장. [신경보=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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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31일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 환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됐지만, 중국은 자국발 바이러스임을 부인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에서 이미 지난해 가을 자국에서 바이러스가 전파하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중국 언론들은 이를 두고 바이러스가 수입 냉동식품 등을 통해 유럽에서 유입됐다고 주장했지만, 서방 국가들은 오히려 중국이 오랫동안 바이러스 확산 사실을 은폐하고 있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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➁더 많은 코로나19 백신 나온다
화이자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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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모더나와 화이자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최초로 판매했다. 두 회사 모두 유전물질인 mRNA를 몸에 주입해 항원을 만들고 면역을 갖도록 유도한다. 백신 역사상 mRNA가 상용화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하 70도~20도에서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유통에 어려움도 있다.
모더나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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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에는 mRNA 백신의 단점을 보완할 새로운 종류의 백신이 등장할 전망이다. 존슨앤존슨 자회사인 얀센이 개발중인 백신이 1월 말이나 2월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얀센은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사용하는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백신을 개발 중이다. 이 종류의 백신은 면역력이 오래간다는 장점이 있다. 재조합 단백질 백신을 개발 중인 노바백스도 내년 초 백신 공급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네이처는 “이들 백신은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보다 더 쉽게 유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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➂기후 변화 정책에도 변동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취임 첫날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영국 글래스고에서 내년 가을에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도 온실가스 감축에 관한 새로운 목표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처는 “2021년은 기후 변화에 맞서 싸우는 중추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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➃우주 탐사 활동 활발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 [사진 NA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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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화성으로 떠난 미국과 중국, 아랍에미리트(UAE)의 탐사선들이 2월이면 속속 화성 궤도에 도착한다. UAE의 화성 궤도선인 ‘아말’은 예정대로라면 내년 2월 화성의 목표 궤도에 도착한다. 미국의 화성 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도 비슷한 시기 화성 표면에 도착할 예정이다. 중국의 톈원 1호도 2월 쯤 화성 궤도에 도착한 뒤 4월 착륙선과 로버를 화성 표면에 내려 놓을 예정이다. 톈원에 장착된 카메라, 레이더, 입자 분석기를 포함한 13개의 도구를 사용해 물과 생명의 흔적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➄내년 10월 우주로 올라갈 차세대 우주망원경인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 ➅과학 학술지 시장의 무료 공개 정책 기조, ➆FDA의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승인 여부 ➇체외 줄기세포에서 배양된 인간 배아 유사 구조 연구에 대한 국제줄기세포연구회(ISSCR)의 지침 개정 여부 ➈중력파를 탐지하는 새로운 방법 찾기 ➉올해 말로 만료되는 영국의 브렉시트 전환기간과 과학계에 미치는 영향 등도 2021년 과학계에서 벌어질 주요 사건으로 주목받고 있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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