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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긴급재난지원금

경기도 "재난지원금 지급액보다 1.85배 소비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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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빅데이터 분석…"작년과 비교해도 1.51배 효과"

이재명 "지역화폐 보편지급 성과…골목 소상공인에 단비"

(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올해 4∼8월 지급된 재난지원금(정부 긴급재난지원금+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이 경기지역에서 1.85배의 소비 견인 효과를 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

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소비견인 효과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도는 14개 카드사로부터 받은 지난 4∼8월 소비된 재난기본소득 2조177억원, 9천800여만건의 소비 관련 자료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19 경제방역 대책으로 도는 도민 1명당 10만원씩 총 2조5천298억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정부는 가구원 수별로 차등 적용해 가구당 40만∼100만원씩(4인가구 이상) 총 2조5천892억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도민에게 지급했다.

이렇게 해서 도민들이 받은 재난지원금 규모는 5조1천190억원이다.

이 기간 경기지역에서 소비지출액(카드 사용액)은 78조7천3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0조9천931억원보다 7조7천444억원(1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들이 받은 재난지원금 5조1천190억원이 모두 사용됐다고 가정하면 2조6천254억원의 추가 소비지출이 발생한 셈이다.

이는 도민들이 받은 재난지원금(5조1천190억원)의 50%에 해당하는 것으로, 도는 재난지원금이 전년 대비 1.5배의 소비 효과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도는 재난지원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를 추정하고, 이를 실제 재난지원금 지급 후 소비액과 비교한 결과, 실제 지급한 재난지원금보다 1.85배의 소비 효과를 이끌어냈다고 추정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가 줄어든 올해 2월 16일부터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됐던 4월 12일까지의 소비추세도 분석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보다 도내 소비는 2천665억원이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도는 재난지원금이 지급되지 않았다면 이런 소비 감소추세가 8월 초까지 이어졌을 것으로 가정해 예측모형을 만들어 해당 기간의 소비액을 추산했다.

그 결과 4월 12일∼8월 9일 도내 소비 추정액은 69조2천384억원으로 같은 기간 실제 소비지출액 78조7천375억원보다 9조4천991억원이 적었다.

도 관계자는 "실제로는 이 기간에 5조1천190억원의 재난지원금이 도민에게 지급됐고 도내 소비지출액은 지급된 재난지원금의 0.85배인 4조3천억원 정도가 더 소비된 만큼 재난지원금 지급이 1.85배의 소비를 견인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민 1명에게 재난지원금 10만원을 지급했을 때 실제로는 최대 18만5천원을 소비했다는 것이 도의 분석이다.

연합뉴스

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소비견인 효과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밖에 가맹점 매출도 규모별로 분석했다.

연 매출 3억원 미만 가맹점에서 48%, 3억∼5억원 미만 가맹점에서 13%, 5억∼10억원 미만 가맹점에서 20%, 10억원 이상 가맹점에서 19%가 소비됐다.

상권 유형별로는 골목상권 70%, 전통시장 8%, 상업시설 22% 등이다.

도 관계자는 "정부와 도가 시행한 재난지원 정책의 소비 견인효과를 실제 소비데이터에 기반해 분석했다"며 "다만 소득 증감도 소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이런 점은 분석에 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번 분석 결과는 지역화폐로 보편지급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과 정부의 1차 재난지원금의 경제효과를 추적한 중요한 자료"라며 "10만원 지출로 18만5천원의 소비가 이뤄졌고 코로나가 없었던 2019년과 비교해도 1.51배의 소비견인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소비의 78%가 골목상권 및 전통시장에서 이뤄졌고, (연매출) 3억원 미만 영세업장에서의 소비가 절반을 차지해 가장 큰 위기를 겪는 골목 소상공인에게 단비가 됐다"고 평가했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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