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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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7년간 이어져 온 중국과 유럽연합(EU) 간 투자협정 협상과 관련해 "합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2일 신화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중국 주재 EU 회원국 사절단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양측은 올해 연말을 합의 시한으로 정하고 협상해왔으며, 이달 들어 중국 측이 통신·금융·전기차 분야 등에서 자국 시장 접근권을 양보하는 대신 유럽 에너지 시장 접근권을 얻으면서 양측이 원칙적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중국이 위구르족 강제노동 문제와 관련해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을 따르겠다고 밝히지 않을 경우, EU 의회가 투자협정을 통과시키는 데 정치적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SCMP는 왕 부장이 조만간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 것이라면서, 중국 고위급 인사 가운데 합의 가능성을 강조한 것은 왕 부장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왕 부장은 또 이 자리에서 "올해는 양측 수교 45주년이 되는 해로, 양자관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극복하고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중국이 올해 처음으로 EU의 최대 무역 파트너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과 유럽 간에는 경쟁보다 협력이, 이견보다 공통인식이 훨씬 중요하다"면서 "양측은 호혜 협력 파트너이며, 양자관계는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니콜라스 샤퓌 중국주재 EU 대사는 연내 협상 타결 목표를 언급하는 한편, 양측이 남은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계속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EU 측은 또 인권 및 기후변화,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문제를 거론하는 한편 중국 내 언론자유 및 정보통제에 우려를 제기했다고 SCMP는 전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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