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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설화 남가지몽을 전통중국화와 함께 읽는다…개미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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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개미꿈©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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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중국설화 '남가지몽'(南柯一夢)이 오건엽 화백의 전통중국화을 곁들여 재미마주 옛이야기 선집 6권으로 출간됐다.

신간 '개미꿈'은 환상적 꿈 이야기를 담은 몽자류 소설의 대표작이다. 중국 당나라 덕종 시절에 강남 광릉땅에 순우분이라는 사람이 살았다.

순우분이 술에 취해 잠든 사이에 느티나무나라(槐安國)에 들어가 임금님의 사위가 되고, 또 남가군(南柯郡)의 태수 자리에 올라 온갖 부귀영화를 누린다.

순우분은 20년 뒤 아내가 죽고 이웃 박달나무나라(檀羅國)와의 싸움에서 패하게 되어 귀향길에 오르면서 문득 잠에서 깨어난다.

순우분은 너무나 생생한 꿈이었기에 자기가 잠들었던 느티나무 밑둥을 살펴보니 큰 개미굴이 있고 그곳에 수백 마리의 개미떼가 바글거리고 있었다.

남쪽으로 뻗은 가지를 따라 내려가니 순우분이 다스리던 남가군 같은 성채가 보였다. 잠시 뒤 어디서 나타났는지 무수한 개미떼들이 나타나 두 패로 갈라져 서로 엉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순우분은 날이 저물어 집으로 돌아왔다가 다음 날 아침에 가보니, 간밤에 내린 비로 개미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고, 한 마리의 개미도 보이지 않았다.

이 이야기는 인생의 입신양명이나 부귀영화가 얼마나 덧없고 헛된 일인가를 우회적으로 알려준다.

재미마주의 옛이야기 선집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옛이야기들이나 재미마주가 새롭게 발굴해 낸 옛이야기들을 그림책으로 엮은 시리즈다.

◇개미꿈 재미마주 옛이야기 선집 6/ 작가 미상/ 오건업 그림/ 재미마주/1만5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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