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동지중해서 지질 조사선 '오루츠 레이스'를 호위하는 터키 해군 함정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동지중해 천연자원 개발을 두고 유럽연합(EU)과 갈등을 빚고 있는 터키가 동지중해에서 해군 훈련을 실시했다.
터키 국방부는 2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동지중해에서 해군 사령부 소속 병력이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동지중해 외 정확한 훈련 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 훈련은 지난 10일 EU가 터키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결정한 데 대한 대응조치로 풀이되며, 이번 훈련으로 동지중해의 긴장이 다시 고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터키는 동지중해 천연자원 개발 문제를 두고 EU 회원국인 그리스, 키프로스와 갈등을 빚고 있다.
그리스·키프로스는 지난 8월 터키가 자신들이 주장하는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침범해 천연가스 탐사에 나서자 프랑스·이탈리아와 함께 합동 해·공군 훈련을 하며 터키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터키도 실사격 훈련으로 맞대응하면서 동지중해의 긴장이 고조됐다.
이에 EU 정상회의는 동지중해에서 터키의 일방적인 조치와 도발에 대응해 현재 터키 석유 기업 인사 2명만 올라있는 제재 명단을 확대하기로 했다.
kind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