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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금리도 양극화…"고신용자, 6개월 새 3.41%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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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표준등급 공시 6개월 째

1~2등급 고신용자 대출금리 낮아지고

저신용자 금리 두 자릿수 여전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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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카드론 대출금리가 표준등급으로 공시된 지 6개월이 지난 가운데 금리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2등급 고신용자에게 제공하는 대출금리는 낮아지는 반면 저신용자에 대한 금리는 두 자릿수 높은 수준으로 정체돼 있는 것. 중·저신용자가 주로 이용하는 카드론이 고신용자에게만 유리하고 저신용자 이용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1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1~2등급에 적용되는 평균금리는 우리카드가 6.25%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에도 우리카드가 같은 등급에서 6.45%로 가장 저렴한 금리를 제공했는데, 이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치다. 우리카드의 뒤를 이어 IBK기업은행 카드(7.62%)와 삼성카드(8.42%)가 고신용자에게 비교적 유리한 카드론 금리를 제공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7월부터 마케팅으로 인한 금리역전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카드사별 내부등급을 부도율을 기준으로 10등급 체계로 표준화해 ▲기준가격(비할인금리) ▲조정금리(할인금리) ▲운영금리(최종금리) 등을 공시하고 있다. 부도율은 대출취급일로부터 1년 이내에 90일 이상 연체할 확률을 말한다.


9~10등급 저신용자의 경우는 지난 7월부터 5개월째 DGB대구은행 카드가 18.90%로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했다. 지난달 9~10등급에게 카드론을 제공한 카드사는 DGB대구은행 카드를 비롯해 삼성·KB국민·현대·씨티은행 카드 5개사였다. 씨티은행카드 19.88%, 현대카드 22.01%, KB국민카드 22.05%, 삼성카드 22.70% 순이다.


1~2등급에 적용되는 카드론 금리는 지난 6월 표준등급으로 공시를 시작한 이래 6개월째 낮아지는 추세다. ▲6월 9.66%(삼성) ▲7월 7.87%(IBK기업은행) ▲8월 7.46%(우리) ▲9월 6.54%(우리) ▲10월 6.45%(우리) ▲11월 6.25%(우리)로 순차적으로 낮아졌다. 6개월동안 약 3.4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반면 9~10등급 저신용자에게 제공하는 금리는 지난 7월부터 DGB대구은행 카드(18.90%)가 제공하는 금리가 가장 낮은 상태다.


고신용자에게 적용되는 금리는 내려가는 반면 저신용자는 돈 빌릴 데도 없고 금리마저 높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1금융권의 대출조이기로 4~6등급의 중·저신용자가 이용하는 카드론을 이용하는 고신용자 고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기준 우리카드 카드론 이용 고객 중 10% 미만 금리를 적용받는 회원은 32.66%에 달한다. 여기에 고신용자를 위한 마이너스카드 상품도 등장했다. 우리카드는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4~10% 범위에서 카드론을 제공하는 우카 마이너스론을 운영 중이다.


한편, 지난 11월말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표준등급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운영가격)는 11.25~14.63%를 기록했다. 7개사 평균값은 13.26%로 전달 13.24%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7개 카드사 중 신한·우리·하나카드가 지난달보다 금리를 내리고, 삼성·KB국민·현대·롯데카드가 금리를 올렸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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