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내년 봄 걸쳐 의료진·수입업자·교통기관 직원 등 고위험군 대상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쑨춘란(孫春蘭) 부총리가 자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대규모 생산에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2일 베이징의 백신 제조업체인 베이징커싱(시노백)에서 쑨 부총리 일행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0.1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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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19일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신화망(新華網)과 국제방송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공동예방억제 메커니즘(聯防聯控機制)은 이날 베이징에서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관으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올여름에서 내년 봄에 걸쳐 전국의 의료종사자 등 특수직군을 우선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쩡이신(曾益新) 부주임은 전국에서 의료와 질병예방에 나선 종사자, 신선제품 수입(콜트체인) 물류업자, 세관과 검역 직원, 항공과 대중 교통기관 관계자, 신선제품 시장 등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높은 사람에 백신을 투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쩡이신 부주임은 또한 감염 리스크가 큰 국가로 유학을 가거나 취업할 예정인 이들도 백신을 먼저 맞히도록 한다고 전했다.
추이강(崔鋼) 위생건강위 질병예방통제국장은 이번 조치가 코로나19 역외유입을 억제하고 관리하는 문제가 중국에 주는 압박을 완화해서 중국 내에서 감염 위험을 크게 낮춰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이들 직군에 이어 코로나19 백신의 공급량에 맞춰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등을 필두로 해서 순차적으로 각계각층에 대한 접종을 진행한다고 언명했다.
위생건강위 의약위생과기발전 연구센터 정중웨이(鄭忠偉) 주임은 중국 개발 백신의 제3상시험에서 필요한 병례 수를 얻은 상황이라며 조만간 국가의약감독국에 관련 자료를 제출해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장중웨이 주임은 지난 7월 긴급사용에 들어간 백신의 접종 건수가 지금까지 100여만회에 달했다며 아직 심각한 부작용을 보인 예는 전무하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백신을 연말까지 6억100만 회분 생산할 수 있고 내년에는 10억 회분 공급이 가능하다고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중국 정부가 내년 2월 춘제(春節 설) 연휴 이전 5000만명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춘절 연휴를 맞아 대규모 인구이동이 이뤄지기 전에 이처럼 대규모 백신 접종을 실시해 코로나19 확산을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다.
당국은 중국의약집단(시노팜)과 시노백 바이오테크(科興控股生物技術)가 각각 개발한 코로나19 불활성화 백신 1억 회분을 조달해 이 같은 예방접종에 나선다고 한다.
중국 정부는 유관 보건 관계자에 1차로 5000만 회분을 내년 1월15일까지 접종하고 2차로 5000만 회분도 2월5일까지 끝내라고 지시했다.
이번에 중국 국산 백신을 우선적으로 맞게 되는 대상은 의료진을 비롯한 보건 노동자, 경찰, 소방대원, 세관 관계자, 화물 취급자, 운송업자, 물자 수송 노동자 등 고위험 직군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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