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업체 핏빗 제품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17일(현지시간) 구글의 스마트워치 업체 핏빗 인수 계획을 승인했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이 전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구글이 최소 10년간 소비자의 건강 관련 정보 이용 방식에 대한 제한 등을 약속함에 따라 경쟁과 관련한 우려가 해소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글은 광고를 위해 이용되는 구글 정보와 핏빗 이용자 정보를 각기 별도로 저장하고 핏빗과 다른 웨어러블 장비의 정보를 검색광고인 구글 애즈(Google Ads)를 위해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그들의 건강 정보를 구글 계정에 저장할지 핏빗 계정에 저장할지를 결정할 수 있다.
구글은 또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들이 핏빗 웹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용자의 건강, 피트니스 정보에 계속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장비 제조사에 핵심 기능을 위한 무료 API 소프트웨어 허가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7월 구글의 핏빗 인수와 관련해 심층 조사에 착수했다.
EU는 초기에는 21억 달러(약 2조3천억원) 규모의 이번 인수 계획이 자료 면에서 구글의 유리한 입장을 확대하고 온라인 광고 업계 경쟁 업체들에 대한 장벽을 높일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구글은 "우리는 이번 합의가 웨어러블 장비에서 혁신을 자극하고 사람들을 좀 더 건강한 삶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될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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