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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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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개국 국회의장들 ‘믹타’ 회의, 코로나 팬데믹 공동성명 “백신·치료제 공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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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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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개국 국회의장 협의체인 ‘믹타’(MIKTA) 회의에 참석한 국회의장들이 17일 코로나19 팬데믹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이들은 방역 정보 공유와 백신·치료제의 공평한 보급 필요성을 결의했다.

멕시코,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터키, 호주 등 국회의장들은 이날 올해 의장국인 한국의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진행된 제6차 믹타 국회의장 회의를 하고,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의회 차원의 극복 의지를 공동성명서에 담아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방역 정보 공유, 백신·치료제의 공평한 배분, 다자주의 강화 등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 결의, 사회·경제적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의회의 역할과 책임 인식 강조 등이 담겼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 자리에서 ‘믹타 출범 5년, 팬데믹 시대의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진행된 제1세션 주제발표를 하고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과 공평한 보급에 있어 믹타 국회의장회의가 그 노력을 지원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대한민국의 K-방역은 2003년 사스와 2015년 메르스 사태에서 얻은 경험을 통해 보건행정의 통합화와 전문화에 IT(정보기술)가 접목돼 선제적이고 효과적인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재확산이라는 시험에 들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극복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다시금 교훈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회는 이 경험과 교훈을 세계 각국과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 의장은 앞서 개회사에서 “재난은 특히 가난한 약자에게 가장 먼저 혹독하게 찾아온다. 기존 사회 시스템이 원활히 작동되지 않는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들은 더욱더 소외될 처지에 놓여있다”며 “이들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지역적·국가적 차원의 연대와 포용이 핵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터키의 무스타파 쉔톱 국회의장은 “백신과 관련해서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강대국과 국제기구들은 서로 경쟁하는 존재가 아니라 협력해야 하며 다자관계를 개선해 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수 라인즈 호주 상원부의장은 코로나19 위기로 성평등 실현을 위한 국제사회의 성과가 퇴보되는 점에 우려를 표명하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 가정과 직장에서의 양성평등이 훼손되고 있는 것을 감소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팬데믹 위기 속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의회의 리더십’ 주제로 한 2세션에 멕시코의 호르헤 까를로스 라미레스 마린 상원부의장은 TV를 통한 원격 교육과 취약계층 지원금 지급 사례를 소개하고 팬데믹 상황에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중남미 인접국으로부터의 이민의 현황과 과제를 공유했다.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은 의료, 사회 보호 시스템 및 국가 경제 회복을 위한 인도네시아의 재정확대 조치를 소개하면서 “모든 정책은 경제와 생계가 대유행 이전으로 빨리 회복되도록 하는 데에만 집중해서는 안 되며 환경 보호는 물론 국민 중심의 복지와 불평등 감소에 초점을 맞춰 장기적 번영을 수호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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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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