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에 이어서 미국까지 다른 나라에서 백신을 맞는 것을 보니까, 우리나라는 언제쯤 백신 접종이 시작될지 다시 궁금해집니다. 일주일 전에 정부는 이렇게 발표했었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지난 8일) : 이번에 선구매한 백신은 늦어도 3월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내년 2~3월쯤에 백신을 들여와서 접종 시기를 가급적이면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기다리면 될지, 보다 자세한 백신 접종계획을, 김형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보건당국이 확보했다고 밝힌 백신 4천400만 명분 가운데 도입 시기가 확정된 것은 내년 2~3월쯤 들여오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사의 백신 1천만 명분뿐입니다.
두 달 전 1천만 명분 확보를 목표로 850억 원을 선입금한 국제 백신기구에서는 아직 구매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영국에서 일반인 대상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 백신의 경우 내년 상반기 미국 내 추가 공급도 쉽지 않은 만큼 국내 도입은 더 늦춰질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알버트 불라/화이자 CEO : 미국 정부가 (백신) 1억 회 분량의 추가 공급을 요청했습니다. 정부는 2분기에 공급해달라고 했지만, 우리는 대부분을 내년 3분기에야 공급할 수 있습니다.]
결국 내년 1/4분기 접종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제품뿐인데, 이 백신은 임상시험이 늦어지면서 미국에서는 아직 사용 승인도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보건당국은 일단 미 FDA의 승인 여부와 관계없이 자체 판단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권준욱/국립보건연구원장 :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결정 과정을 거치게 되면 미국 FDA 승인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나라의 절차에 따라서 진행된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다만 당국이 다른 나라의 접종 상황과 부작용 여부 등을 참고하겠다고 해 현재로서는 아스트라제네카사 백신을 가장 먼저 접종할 가능성이 큰 영국 상황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 '미국 접종 1호', 이민자 출신 흑인 간호사…어떤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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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래 기자(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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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 이어서 미국까지 다른 나라에서 백신을 맞는 것을 보니까, 우리나라는 언제쯤 백신 접종이 시작될지 다시 궁금해집니다. 일주일 전에 정부는 이렇게 발표했었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지난 8일) : 이번에 선구매한 백신은 늦어도 3월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내년 2~3월쯤에 백신을 들여와서 접종 시기를 가급적이면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