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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김종인, 오전 11시 MB·朴 대국민 사과..당내 비판 여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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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회서 대국민 사과
혁신 강조에 이어 반성 담아
질문은 안 받기로
당내 비판 목소리는 지속


파이낸셜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월19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 앞에 무릎을 꿇고 참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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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대국민 사과에 나선다.

임시국회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이 마무리되면서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만큼,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에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로 당내 논란을 털어버리기로 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전직 대통령 사면 요구까지 제기되는 등 대국민 사과 이슈는 여러 방향으로 파생되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 김 위원장에게 문재인정부 출범에 대한 사과 등을 요청했지만, 김 위원장은 해당 부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아닌 두 전직 대통령이 영어(囹圄)의 몸이 되고 당이 정권을 잃은 뒤에도 혁신을 못해 나라가 위기에 빠졌다는 반성의 대국민 사과 메시지를 전달하지만,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기로 했다.

사과문 초안을 주호영 원내대표와도 공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 원내대표도 사과문의 내용에 대해 공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 이후에도 비판론은 여전할 것이란 지적이다.

이미 당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배현진 의원은 김 위원장이 과거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이력을 지적하며, "김 위원장이 눈물을 뿌리며 가장 먼저 사과해야할 일은 잘못된 역사를 여는데 봉역하셨다는 것 바로 그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당내 이같은 의견에 대해 일축하면서 대국민 사과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내 일부 중진의원들은 김 위원장 대국민사과에 전직 대통령 사면 요구까지 한 것으로 전해져 혼선만 키우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같은 요구도 반영하지 않기로 전해졌지만, 당 안팎의 옛 친이명박·친박근혜계 출신 의원들이 전직 대통령 사면 요구를 계속 언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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