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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중일, 국방장관 전화회담서 센카쿠 놓고 정면충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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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 방위상 취임 후 첫 회담…중일 핫라인 개설도 논의

연합뉴스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과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이 14일 전화회담에서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행정구역상 일본 오키나와(沖繩)현에 속한 센카쿠열도는 중국과 일본 사이의 영유권 분쟁 지역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 방위상은 이번 전화회담에서 중국 관공선이 센카쿠열도 주변 일본 영해 침범을 반복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센카쿠열도에 대해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상으로도 의심의 여지가 없는 우리나라의 영토로, 해결해야 할 영유권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도록 중국 측에 자제를 요구했다.

이번 중일 국방장관 전화회담은 지난 9월 16일 기시 방위상 취임 이후 처음이었다.

기시 방위상은 이번 회담에 앞서 총리관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참석해 남·동중국해 정세와 관련한 협의를 했다.

이와 관련,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은 센카쿠열도에 대해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지키는 결의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중국 국방부를 인용해 교도통신은 전했다.

지난달 24일 도쿄에서 열린 중일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이번 국방장관 전화회담에서도 센카쿠열도 영유권 문제가 양국 갈등 요소로 작용한 셈이다.

예정됐던 1시간을 훌쩍 넘어 1시간 35분 동안 이어진 중일 국방장관 전화회담에선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핫라인 개설 문제도 논의됐다.

국방 당국 간 핫라인 개설은 지난 중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의제로 다뤄졌다.

중국군과 일본 자위대 사이의 '해공(海空) 연락 메커니즘'은 2018년 6월부터 운용되고 있다. 함선과 항공기가 현장에서 직접 교신하며, 국방 당국 간 정기 회의에서 운용 상황을 협의하고 있다.

다만, 긴급한 시기에 서로의 의도를 확인하기 위한 국방 당국 간 핫라인은 없는 상태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회담에서 조기 개설에 합의한 바 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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