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EU, 미래관계 협상 계속하기로…"합의 가능한지 볼 것"

영국과 유럽연합(EU)이 13일(현지시간) '노 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해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좀 더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오전 통화를 마친 뒤 이런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성명에서 양측은 "우리는 오늘 오전 도움이 되는 통화를 했다"면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주요 쟁점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협상을 지속해 늦은 단계에서라도 합의할 수 있는지 살펴볼 것을 협상팀에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존슨 총리는 지난 9일 벨기에 브뤼셀로 건너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만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이후 양측은 추가 협상을 진행한 뒤 13일까지 협상 미래에 대한 확실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서로 견해차를 완전히 좁히지 못하면서 이날 최종 협상이 결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양측이 이날 추가 노력을 기울이기로 하면서 며칠 내 최종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앞서 영국은 지난 1월 말 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를 단행했으나 브렉시트 전환기간을 연말까지 설정했습니다.

양측은 전환기간에 무역협정을 포함한 새로운 미래관계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하지만, 9개월간의 협상에도 불구하고, 공정경쟁환경과 분쟁 해결 절차, 그리고 어업 이슈를 둘러싸고 여전히 큰 견해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관세 등 무역장벽이 발생해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와 다름없는 상황이 펼쳐지게 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호원 기자(bestig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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