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ILO 핵심협약 비준 준비를 위한 입법 공청회에서 안경을 만지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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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국민의힘이 '와인 모임' 논란에 휩싸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윤 의원이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들을 악용한다고 지적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며 온 국민이 불안한 이 때, 이런 뉴스까지 듣게하며 국민 가슴에 천불나게 해야 하나"라며 "민주당은 코로나19 방역을 핑계로 야당의 정당한 필리버스터조차 강제종결키려 한다. 그런데 정작 정의기억연대 출신 민주당 의원은 와인파티를 벌였다는 뉴스가 전해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미향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운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사람이다"라며 "이 자리는 정작 생신인 길원옥 할머니를 뺀 생신 축하 자리라고 한다. 재판 진행 중 난처한 상황에라도 접했나"라고 일갈했다.
김 대변인은 "기소 직후 영상으로 활용한 길원옥 할머니를, 그것도 확진자가 1000명을 향해 내달리는 이 엄중한 상황에 왜 또 내세우는 건가"라며 "아직도 이용할 것이 남아 있는 건가 묻고 싶다. 길 할머니에게 전달됐어야 하나 가로챘다는 성금, 돌려는 줬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운동권의 물주로 불렸던 정의연의 전 대표로서 윤 의원에겐 아직도 잔치가 끝나지 않았나 보다. 부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더 이상 거론하지 말아달라"며 "유독 윤 의원에게만 관대한 민주당의 침묵도 사법부의 판단도 국민들은 길 할머니를 지키는 심정으로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허은아 의원도 윤 의원 비판에 나섰다. 허 의원은 페이스북에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멈춰버린 이 때, 국회의원이랑 신분으로 위안부 할머니 생신을 들먹이며 우아하게 와인을 마시는 윤미향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국민의 혈세와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좌파의 기괴함에 공포심마저 든다"고 규탄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인들과 와인잔을 들고 있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지인들과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인 길 할머니의 94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였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상황에서 이뤄진 사적 모임에다가 길 할머니를 함께 하지 않아 거센 비판을 받았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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