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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동지중해서 지질 조사선 '오루츠 레이스'를 호위하는 터키 해군 함정
터키의 동지중해 자원탐사와 관련해 유럽연합 EU가 제재를 결정하자 터키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터키 외무부는 현지시각 11일 성명을 내고 "EU의 제재는 편향적이고 불법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우리는 키프로스와 동지중해, 에게해 문제와 관련한 EU의 편향적이고 불법적인 태도를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터키 외무부는 "우리는 전날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대부분의 EU 회원국이 바라지 않았지만, 일부의 강경주의와 거부권 행사 압력에 밀려 제재안을 채택한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터키 외무부가 언급한 '일부의 강경주의와 거부권 행사'는 동지중해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프랑스와 그리스, 키프로스공화국을 겨냥한 것입니다.
전날 EU 정상회의는 터키가 동지중해에서 '일방적이고 도발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고 규탄하고 터키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결의했습니다.
터키는 지난 8월 터키 해안에서 지척인 키프로스 섬 인근 동지중해에 탐사선을 투입해 천연가스 탐사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 해역은 그리스·키프로스가 주장하는 배타적경제수역과 겹칩니다.
그리스·키프로스는 터키가 자신들이 주장하는 배타적경제수역을 침범해 자원 탐사에 나서자 프랑스와 함께 동지중해에서 합동 해·공군 훈련을 실시했고, 터키도 동지중해에서 실사격 훈련을 하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이후 터키가 탐사선을 철수하면서 한때 양측의 대화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터키가 다시 탐사선을 투입하자 프랑스·그리스·키프로스는 EU에 제재를 요구했습니다.
(사진=터키 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정성진 기자(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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