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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경기 빌라로 번진 풍선효과…평균 매매가 1억 8천만 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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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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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전세난마저 확산하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도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가 늘어나고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경기도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는 8월 3천466건, 9월 3천898건, 10월 4천902건으로 증가세입니다.

지난달은 아직 신고 기한(30일)이 20일가량 남은 상황이지만 매매 건수가 3천229건에 이르렀습니다.

올해 경기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는 30대 이하 젊은 층의 '패닉바잉'(공황매수)이 거셌던 지난 6월 6천622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와 공급대책 발표로 7월(5천16건)과 8월(3천466건)에 감소했지만, 이내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입니다.

경기도 내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증가는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함께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서울의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수도권 전세난이 확산하자 상대적으로 싼 경기도에 빌라라도 마련하자는 젊은 층이 많아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정부는 6·17대책을 통해 규제지역의 3억 원 이상 아파트에 대해 전세자금대출을 제한했지만, 다세대·연립주택은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여전히 전세대출을 통해 전세를 끼고 사는 '갭투자'가 가능한 셈입니다.

7·10대책에서는 주택 임대사업 등록제도를 대폭 손질하면서도 다세대주택, 빌라, 원룸, 오피스텔 등은 세제 혜택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해 투자 수요도 꾸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함께 몰리며 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 주택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연립주택의 평균 매매가(1억 8천48만 원)는 1억8천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법원경매 시장에서도 경기도 빌라에 부는 '풍선효과'가 확연합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진행된 경기 빌라 법원 경매의 낙찰률(62.0%), 낙찰가율(101.6%), 평균 응찰자수(7.3명)는 2018년 이래 모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에 있는 다세대주택인 양지수아트빌 전용면적 43.1㎡는 낙찰가(8억 1천266만5천 원)가 감정가(1억 8천500만 원)의 4.4배에 달했습니다.

경기 부천시 심곡동에 위치한 다세대주택인 현대빌리지7차 전용 74㎡에는 20명의 응찰자가 몰렸습니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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