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회의서 논의 예정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터키의 동지중해 천연가스 시추와 관련, 이에 책임이 있는 터키의 개인과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로이터는 10∼11일 열리는 EU 회원국 정상회의를 위해 준비된 성명 초안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고 전하고, 만약 합의될 경우 EU는 이미 지난해 준비된 제재 명단을 기초로 추가적인 명단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다만 해당 성명 초안에 대한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터키는 동지중해 천연자원 개발 문제를 두고 EU 회원국인 그리스, 키프로스와 갈등을 빚고 있다.
그리스·키프로스는 지난 8월 터키가 자신들이 주장하는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침범해 천연가스 탐사에 나서자 프랑스·이탈리아와 함께 합동 해·공군 훈련을 하며 터키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터키도 실사격 훈련으로 맞대응하면서 동지중해의 긴장이 고조됐다.
EU는 그동안 터키에 긴장을 높이는 일방적 조치를 삼갈 것을 촉구하면서 대화를 통해 결실을 보지 못하면 제재로 갈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U 정상회의에서는 이 같은 제재를 실행에 옮길지 여부가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성명에는 또 구체적인 방안을 준비할 수 있도록 보복 조치를 내년 3월 EU 정상회의까지 미루고, EU가 이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조율할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kj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