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뉴시스] 2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 전체회의 폐막식이 열리고 있다. 2020.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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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7일(현지시간) 중국의 최고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홍콩 야당의원 제명에 관여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정부는 이에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대행)를 초치하며 보복을 예고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이날 왕천, 차오젠밍, 장춘센 등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 14명을 제재 명단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명단에 오른 부위원장들과 직계 가족은 미국 방문이 금지되며,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블룸버그통신은 국회의장 격인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도 제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일부 있었지만 이날 발표된 명단에는 없었다고 전했다.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은 우리나라 국회부의장 격에 해당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홍콩의 민주적 절차에 대한 중국의 끊임없는 공격은 입법회를 파괴했고 의미 있는 야당이 없는 고무도장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4명의 부위원장에게 책임을 묻겠다면서 “상무위원회는 중국이 반체제 인사를 억압하고 중국의 억압정책에 항의하는 이들을 체포하는 데 동원돼온 홍콩 국가보안법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정쩌광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은 이날 로버트 포든 주중 미국대사 대행을 초치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정 부부장이 단호한 저항과 강한 규탄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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