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F, 1084.55/1082.10원…2.40원 상승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입회장에서 7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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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8일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49% 하락한 2만69.7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9% 내린 3691.96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만 0.45% 오른 1만2519.95에 장을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며 단기간 급등했던 레벨 부담과 코로나19 확산세 악화에 투자심리가 주춤했다.
미국의 지난 7일간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19만6000명 이상으로 전주보다 20% 넘게 급증하며 확산세가 계속 악화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강화된 자택 대피 명령을 발동하고, 뉴욕에서는 입원률이 안정되지 않으면 식당 실내 영업을 다시 금지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등 지역별 봉쇄조치도 강화되고 있다.
미 의회가 1주일짜리 단기 예산안 가결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 1주일짜리 예산안이 도입되면 오는 11일까지 처리해야 하는 예산안과 연계해 부양책이 통과될 수 있다는 당초 기대보다 부양책 타결이 늦어질 수 있어서다.
달러화는 강보합을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009 오른 90.796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 재부각에 따른 위험선호 둔화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해 시행한다.
미중 갈등 재개 우려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미국은 이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홍콩 야당의원들의 자격박탈 조치에 대해 상무위 고위직 다수를 제재명단에 올리는 것으로 대응했다. 제재 명단에 오른 이들과 직계 가족은 미국 방문이 금지되고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내년 1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코로나19 경제적 리스크 재조명과 미중 갈등 재개 우려 등을 반영해 상승 시도를 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역외 원화 강세 베팅과 연말을 앞둔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달러 매도)가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했다.
7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4.55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2.10원)와 비교해 2.40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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