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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EU 수장 "상당한 이견 여전"...브뤼셀서 만나 담판짓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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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미래관계 협상 난항에 이틀만에 또 통화

전환기 종료 3주 앞으로...공정경쟁·어업권·관리체계 이견 여전

영국 정부, EU 반발 산 '국내시장법'서 타협 가능성 시사

뉴시스

[런던=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202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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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브렉시트 미래관계 협상에서 상당한 이견이 여전하다고 밝혔다. 양측은 며칠 안에 브뤼셀에서 직접 만나 담판을 지을 예정이다.

존슨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브렉시트 협상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통화한 뒤 공동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5일 통화한지 이틀 만에 다시 수화기를 들고 90분간 논의를 이어갔다.

양측은 "토요일 동의한 대로 오늘 진행 중인 협상을 검토했다"며 "공정 경쟁의 장, 관리 체계(거버넌스), 어업 등 3가지 중요한 문제에 관한 상당한 이견 때문에 합의를 마무리할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협상대표와 협상단에 남아 있는 이견들에 대한 개요를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다가오는 며칠 내 브뤼셀에서 열릴 물리적 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릭 마머 EU 집행위원장 대변인은 트위터에서 존슨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브뤼셀에서 며칠 내 정상 간 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BC 등 영국 매체들도 존슨 총리가 조만간 브뤼셀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은 올해 1월31일 공식적으로 EU를 탈퇴했다. 다만 12월31일까지 전환기를 설정하고 EU와 기존 관계를 유지하며 무역협정 등 미래관계를 협상하고 있다.

전환기 종료까지 3주 정도 남았지만 양측은 어업권, 분쟁 관리 체계, 공정경쟁 보장 등을 둘러싼 이견 때문에 협상에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EU는 영국이 브렉시트를 하고도 회원국 혜택을 그대로 누리려고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영국은 EU가 별도의 주권국이 된 영국에 EU의 규정을 강요한다고 반박했다.

합의에 실패하면 영국과 EU는 내년부터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교역한다.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혜택을 보던 양측 사이 무역장벽이 세워진다는 의미로 경제적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영국 정부는 EU와 합의가 이뤄진다면 '국내시장법'에서 북아일랜드 교역 지원 내용을 담은 조항을 뺄 수 있다는 입장을 7일 밝혔다. 현재 법안은 의회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일부 영국 매체들은 정부의 입장 변화가 EU와의 타협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 법은 영국령인 북아일랜드에 영국 본토와 동일한 교역 규칙을 적용하겠다는 의도다. 영국과 EU는 작년 합의한 탈퇴협정에서 전환기가 끝나도 북아일랜드를 EU 단일시장에 남겨 EU 규제를 따르도록 했다. EU는 국내시장법이 협정 일부를 무력화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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