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존슨-EU 폰데어라이엔, 저녁 통화 예정…합의 여부 분수령 될 듯
영국, EU 탈퇴 (PG)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무역 협상에서 3개 핵심 쟁점에 대해 아직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7일(현지시간) 한 EU 외교관을 인용해 전했다.
이 외교관은 EU와 영국 간 미래관계 협상의 EU 측 수석대표인 미셸 바르니에가 이날 오전 EU 회원국 대사들에게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브리핑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 외교관은 "어젯밤 늦게까지 강도 높은 협상에도 불구하고 공정경쟁 환경, 거버넌스, 어업에 대한 이견이 아직 좁혀지지 않았다"면서 "결과는 여전히 불확실하며, 어느 방향으로든 갈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EU와 영국 간 협상은 종반전에 들어섰으며, 시간이 빠르게 다 되어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EU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하고 균형 잡힌 합의를 위해 더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긍정적인 결과냐 노딜이냐는 영국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양측이 어업 문제와 관련해 돌파구에 근접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바르니에는 이를 부인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복수의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영국이 지난 1월 31일 EU를 탈퇴함에 따라 양측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올해 말까지로 설정된 전환 기간 내에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하지만 양측은 공정경쟁 여건 조성, 어업 등 주요 쟁점을 두고 이견을 보이며 막바지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만약 양측이 이견을 극복하면 해당 합의는 무역, 에너지, 교통, 어업 등에 관한 사항을 아우르게 된다.
그러나 연말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관세 등 무역 장벽이 발생해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와 다름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저녁 협상 상황에 대해 대화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프로스트 영국 측 협상 수석대표와 바르니에 수석대표가 추가 협상에서 합의를 이루면 7일 양측 정상이 이를 최종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추가 협상을 할지, '노 딜'로 나아갈지에 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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