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경에서 한양까지 1·2©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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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조선의 천도 과정을 중심으로 조선 왕조 개창에 이르기까지 고려왕조 말의 권력투쟁에 초점을 맞춘 역사서가 출간됐다.
신간 '개경에서 한양까지'는 고려 공민왕이 죽고(1374) 바로 뒤를 이은 우왕이 즉위한 이후부터 이성계가 조선을 개국해 왕위에 오른(1392) 직후까지 고려 말과 조선 초기의 약 20여 년을 세밀하게 다룬다.
책은 교과서에 실리지 않은 뒷얘기가 중심에 서 있다. 한양(현재 서울)은 태종 이방원에 이르러서야 수도로 자리를 잡는다. 태조 이성계가 한양을 수도로 삼았지만 다음 임금인 정종이 개경(현재 개성)으로 수도를 바꿨기 때문이다.
태종은 혼란을 막고자 한양과 개성, 무악 가운데 가장 길(吉)한 도시를 동전 점을 쳐서 결정했다. 한양은 2길 1흉(凶)이 나오고 개경과 무악은 1길 2흉이 나왔다.
조선은 태종 이후 세종이 즉위하면서 크게 번영하지만 고려말의 혼란은 극심했다. 고려말의 주요 인물인 최영 장군과 단심가로 유명한 정몽주는 이 책에서 다시 평가된다.
저자 이승한 박사는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에 끝까지 항쟁한 최영 장군의 재평가한다. 그가 당시 권문세족이었던 이인임과 권력을 양분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정몽주는 이방원의 회유를 거절하며 읊은 '단심가'를 통해 고려의 마지막 충신으로 알려졌지만 책에 따르면 이성계의 위화도회군과 최영의 죽음에 침묵했다.
이외에도 목화씨를 가져왔으나 전제개혁을 반대해 내쳐진 문익점, 대마도 공략에 성공한 박위 장군 등 200여 명이 권력과 명분을 좇아 명멸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담겼다.
◇ 개경에서 한양까지 1·2/ 이승한 지음/ 푸른역사/ 각권 1만65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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