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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영의 생활 속 카드]해외직구, 원화 대신 '현지통화'로 결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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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결제 시, 수수료 5~10% 더 붙어

해외원화결제(DCC) 자동 설정여부 확인하고

카드사 DCC 차단서비스 신청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요즘 세상에 신용카드 한두 장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현대사회에서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카드를 가질 수 있는 세상이 됐습니다. 신용카드는 일상생활에 더없는 편리함을 가져다 줬습니다. 이제 어딜 가든 신용카드나 스마트폰을 통해 결제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수요가 늘어난 만큼 다양한 혜택을 지닌 카드들도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고 있죠. 이에 아시아경제는 매주 '생활 속 카드' 코너를 통해 신상 카드 소개부터 업계 뒷이야기, 카드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등 우리 소비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카드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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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원화 결제 시 추가수수료가 부과되므로 현지통화 거래가 유리합니다." 지난 블랙프라이데이(블프)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해외 직구(직접구매)를 처음 시도한 직장인 A씨는 이 같은 카드사 문자를 받고 깜짝 놀랐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한화가 보이는 상태에서 그대로 결제를 하면서 수수료가 더 붙는 이중환전이 일어난 것이었다. A씨는 서둘러 결제를 취소하고 현지 통화로 다시 결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해외원화결제(DCC) 차단서비스도 신청했다.


지난 달 중국 광군제, 미국 블프 등 세계적인 쇼핑 대목을 맞아 해외 직구를 하신 분들 많으시죠? 평소에 봐뒀던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지만, 카드명세서를 받아들고 결제금액이 예상보다 더 나와 놀란 분도 계실 겁니다. 이 경우 대부분 현지통화 대신 원화로 결제했기에 벌어진 일인데요. 해외 직구 시 카드 결제는 현지통화(화폐) 기준으로 결제하셔야 수수료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해외 직구 시 현지통화로 결제하면 '현지통화 결제→미국 달러로 변환해 글로벌 브랜드 카드사(비자, 마스터 등)에 청구→국내 카드사가 원화로 변환해 회원에게 청구'의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요. 원화로 결제하면, 결제 이전에 원화가 현지통화로 전화되는 과정이 추가돼 환전수수료가 1회 더 부과됩니다. 이 때문에 수수료로 5~10% 정도 더 내야하는 거죠. 원화로 표시되는 편리함을 위해 결제금액에 수수료를 지급하는 구조인 것입니다.


이 때문에 해외여행뿐 아니라 해외 직구를 할 때에도 현지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더 유리하고요. 만약 결제 후 신용카드 영수증에 현지통화 금액 외에 원화(KRW) 금액이 표시돼 있다면 DCC가 사용된 것이니 취소하고 현지 통화로 다시 결제해줄 것을 요청해야 합니다. 특히 DCC가 자동으로 설정된 곳도 있으므로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자동 설정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해외원화결제 차단서비스에 등록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해외 직구 시 반품이나 취소 시 지급 정지를 요청할 수 있는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외에서 카드 결제는 일시불만 가능하지만 사용금액이 부담된다면 각 카드사에 할부 전환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해당 할부결제에 대한 할부 수수료는 부담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카드가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카드(비자, 마스터 등)인지 확인하는 것이 해외직구의 첫 걸음일겁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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