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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직장인 절반 연차 사용 다 못해… 평균 60%만 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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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중 3명, 코로나19로 연차사용 권고받아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우리나라 직장인 가운데 절반 정도가 연차를 다 사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평균 60%정도만 소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경제

[사람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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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697명을 대상으로 ‘연차소진 상황과 코로나19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이 넘는 50.1%가 ‘올해 연차를 다 소진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연차 소진 비율은 본인 연차의 평균 62.6%였다.

연차 사용을 못하는 이유로는 ‘인력부족으로 업무가 많아서’가 40.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이어 ‘상사 눈치가 보여서’(23.9%), ‘연차 사용이 자유롭지 못한 분위기여서’(23.8%), ‘연차 사용을 원래 잘 하지 않아서’(17.6%), ‘연차 보상을 받기 위해서’(14.1%), ‘코로나19로 회사 상황이 악화돼서’(11.1%) 등의 순이었다. 이들은 올해가 거의 끝나가는 현재시점까지 평균 8일의 연차가 남았다.

이런 가운데 직장인 10명 가운데 3명(30.8%)이 코로나19로 인해 회사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연차를 강요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19로 인한 ‘돌봄’ 공백으로 연차를 사용한 기혼 직장인은 24.5%였다. 돌봄 연차를 쓴 비율은 남자와 여자(각 22.3%, 28%)가 비슷했다.

사용하지 못한 연차에 대한 보상 여부와 관련, 응답자의 41.4%가 ‘보상 없음’이라고 답했다. 보상을 받는 경우는 ‘연차 보상금 지급’(33.1%) 사례가 많았고, ‘보상은 없지만 무조건 사용하도록 함’(18.5%), ‘다음 해 연차에 반영’(8.8%)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연차 사용에 변화가 있다고 답한 직장인들은 39.4%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연차 사용이 더 늘었다’(22.3%)가 ‘연차 사용이 더 줄었다’(17.1%)보다 많았다. 돌봄 공백, 경기침체, 회사 상황 악화 등 다양한 요인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연차를 모두 소진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는 49.9%였다. 이유로는 ‘회사에서 연차 사용을 권고해서’(51.4%)가 가장 많았다. 근로기준법상 기업에서 미사용 연차휴가일수를 통보해 근로자의 휴가 사용을 촉진할 수 있다. 이어 ‘사내 분위기상 연차 사용이 자유로워서’(29.6%), ‘개인적인 사유로 연차를 길게 사용해서’(12.2%), ‘가족(부모님, 아이 등) 돌봄을 위해’(10.6%), ‘코로나19로 강제 연차가 필요해서’(10.4%) 등을 이유로 들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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