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구 법무차관, 첫 출근길에 '공정·중립' 강조
공정성 시비 여전…텔레그램 대화 '이종근2' 논란
이용구 사무실에서 윤석열 감찰 관련 조사 의혹도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심의위원인 이용구 신임 법무부 차관의 공정성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감찰 담당 검사와 징계위 관련 대화를 나눈 사실이 알려진 데 이어 윤 총장 감찰 관련 조사가 이 차관의 개인 사무실에서 이뤄졌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총장 징계위원회에 참여할 이용구 신임 법무부 차관은 첫 출근길부터 공정과 중립을 강조했습니다.
[이용구 / 법무부 차관 (그제) : 모든 것을 다시 검토해서 공정하고 투명하고 중립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결과를 예단하지 마시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이 차관을 둘러싼 공정성 시비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국회 법사위에서 포착된 이 차관의 휴대전화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 '이종근2'라고 돼 있는 인물과 징계위 관련 상의를 하는 대화가 오간 겁니다.
이 인물은 대검찰청 간부인 이종근 형사부장이 아닌 이 부장의 배우자인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이용구 / 법무부 차관 (어제 국회) : (대화방에 이종근은) 박은정 담당관이에요. (박은정 담당관이 왜 이종근으로….) 옛날에 보좌관 할 때 그 전화로 이종근 부장이 나한테 전화했어요. 그래서 저는 이종근 부장이 휴대전화가 두 개인가, 하고 '이종근2'로 저장했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으니까….]
윤 총장 감찰 조사를 맡았던 박은정 담당관과 논의하는 것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뿐 아니라 지난달 박은정 담당관이 윤 총장 의혹과 관련해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을 조사하면서, 만남 장소로 이 차관의 개인 사무실을 이용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 차관은 지난 8월부터 박상기 전 장관에게 연구실 명목으로 남는 방 하나를 쓰게 했다고 설명하면서 당시 자신은 사무실에 있지도 않았고, 조사한 사실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윤 총장 측은 이런 이 차관이 징계위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공정성을 해친다고 주장하고 있어 심의를 앞두고 기피를 신청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 차관은 윤 총장 측에서 기피를 신청하면 징계위원회에서 사정을 소명하겠다며 절차대로 하면 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윤 총장 징계 절차의 정당성이 중요하다는 대통령 지시로 이 차관이 징계위원장 역할은 맡지 않게 됐지만, 심의 과정에서 공정성을 둘러싼 잡음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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