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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일본어능력시험(JLPT)이 오는 주말 실시되면서 수험생들이 감염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오늘(4일) JLPT 부산실시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제2회 JLPT 시험이 부산·경남, 제주 지역에서 6일 치러집니다.
애초 이 시험은 서울·중부, 부산·경남, 제주 권역으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자 현재 서울 권역 시험은 일괄 취소됐고, 부산·경남, 제주 권역에서만 시험을 진행하기로 결정된 상태입니다.
문제는 지난 1일 부산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세로 수도권처럼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상태인데도 예정대로 시험이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현재 부산에서는 n차 감염이 다양한 경로로 확산하면서 두 자릿수 확진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시험을 앞둔 학생들은 사태 심각성을 고려해 시험을 미루거나 취소해야 한다며 감염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수험생 A씨는 "비수도권 중 가장 많은 확진자 비율을 차지하는 부산에서 무리하게 시험을 진행한다고 해 우려가 크다"며 "수험생 건강을 고려한다면 취소는 안 되더라도 중지, 연기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JLPT 위원회 관계자는 "JLPT 일본 본부와 협의했을 때 수도권만큼 부산은 확산세가 심각하지 않아 시험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1년에 2번 치러지는 시험인데다 전세계에서 동시에 실시되기 때문에 미루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위원회 관계자는 "물론 두렵다는 수험생 연락도 많이 받았지만 이번에 시험이 진행되지 않으면 내년 6월에 치러야 한다"며 "유학, 졸업 등 이유로 시험을 봐야 하는 간절한 사람이 많아서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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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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