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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바이든 “취임 후 100일간 전국민 마스크 의무화” 예고된 처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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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코로나 확진 1400만명 넘겨

백신접종 눈앞 전역 3차대유행

보건당국 “연내 사망 33만명 육박”

바이든 “공개적으로 백신 맞을것”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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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최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300만명 선을 넘어선 지 엿새 만인 3일(현지시간) 1400만명 선까지 돌파하며 코로나 백신 접종을 눈앞에 둔 미국 전역을 코로나 3차 대유행이 거칠게 상처 내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후 첫 100일간 전 국민 마스크 의무 착용을 요청하는 극약 처방까지 내놓았다.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오후 7시(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전체 환자 수가 1410만256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 세계 누적 감염자(6504만8192명)의 21.7%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는 꼴이다. 또,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27만5729명으로, 전 세계 누적 사망자(150만3107명)의 18.3%에 이른다.

미국의 코로나 일일 통계 지표도 역대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 2일 하루동안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2804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간 신규 확진자 수도 20만70명으로 지난달 27일(20만5557명)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코로나19 사망자 통계의 선행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입원 환자도 처음으로 10만명을 넘겼다.

미국 보건당국은 코로나 확진자는 더욱 급증할 것이라며 연내 사망자가 33만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공개 경고했다. 산제이 굽타 CNN 의학전문기자는 “미국의 의료 체계가 빠른 속도로 낭떠러지를 향하고 있다”며 “지난 1918년 ‘스페인 독감’ 대유행 당시 모습을 미국이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당선인도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심각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이를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취임 당일 국민에게 최소한 100일 동안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원한 것이 아니라 단지 100일”이라며 “그렇게 하면 우리가 상당한 감소를 보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자신의 계획이 백신이 안전하다고 미국인들이 믿도록 하는 것과 경제를 폐쇄하지 않고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할 여러 계획을 세우는 것 사이의 균형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백신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기 위해 공개적으로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발언은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등 전임 대통령 3명이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하기 위한 방법으로 백신을 공개적으로 맞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이 밖에도 바이든 당선인은 효과적인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을 위해 미국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로 불리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의 유임을 원한다고도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나는 그에게 과거 여러 대통령을 위해 그가 했던 것과 똑같은 역할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며 “최고 의학 자문역이 돼서 코로나 대응팀의 일원이 되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수차례 갈등을 빚어왔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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