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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정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구매 계약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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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효과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 저렴하고 유통 손쉬워

국내에서 위탁생산도 가능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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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사 중 한 곳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사진) 구매 계약을 완료했다.

3일 보건당국 관계자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와 공급 계약이 성사됐고, 다른 백신 개발사들과도 개별 협상을 하고 있다”며 “협상이 조만간 마무리되면 다음주쯤 전체 계약 현황과 확보 물량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0월부터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 노바백스 등 5곳의 해외 백신사와 개별 협상을 벌여왔다. 5곳 모두 이미 임상시험 3상에 돌입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백신이 생산될 가능성이 있는 곳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예방효과가 70~90%로, 90% 이상인 화이자·모더나 백신에 비해 다소 효능이 떨어지지만 가격과 유통 면에서 장점이 있다. 2회 접종이 필요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회 접종분(1도즈) 공급 가격은 3~5달러(약 3000~5500원)이다. 화이자는 19.5달러(약 2만1500원), 모더나는 15~25달러(약 1만6500~2만7500원)로 이보다 높다. 또 화이자는 백신 유통 시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을 유지해야 하는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8도에서 유통할 수 있다. 지난 7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국내에서 제조하는 것이 가능하다.

정부는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분을 확보하고, 나머지 2000만명분은 제약사 5곳과의 개별 협상을 통해 추가로 구매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해외 제약업체들은 한국을 포함해 백신을 구매하려는 모든 국가에 부작용이 발생해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면책 요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런 면책 요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에 공통적으로 요청되고 있다”며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절차를 마련하고 가능한 한 좋은 협상을 통해 이에 대한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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