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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단독]삼성 핵심 미래 먹거리 'QD 디스플레이' 이달 첫 시험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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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성(충남)=이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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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1단지에서 QD 디스플레이로 추정되는 장비가 입고하고 있는 모습/사진=이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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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신임 대표이사가 차세대 먹거리인 'QD(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이달 중에 시험 생산한다고 밝히며, 본격적인 QD 전환에 돌입한다. QD 디스플레이는 LCD를 대신해 삼성이 그룹 차원의 핵심 먹거리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2025년까지 투자금액만 13조1000억원에 달한다.

최주선 대표는 3일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와 충청남도 간 '수질 개선 및 물 재이용에 관한 협약식'에서 머니투데이 기자와 만나 "이달 중 QD 디스플레이 시험 가동하는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수개월이 걸릴 시험 가동을 마치는 대로 내년 상반기 중 본 가동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이번 QD 디스플레이 시험 가동은 최 대표가 취임 후 지휘하는 첫번째 대규모 프로젝트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퀀텀닷 디스플레이는 전 세계의 대형 TV 디스플레이를 주도할 혁신 제품으로 중국에 추격 당한 LCD 디스플레이와 달리 삼성의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며 상당한 수익이 기대된다. 정확한 시장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향후 5년간 QD 디스플레이에서 창출될 일자리만 8만1000개에 달한다는 것은 이 시장이 얼마나 크게 성장할 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삼성D, 이달 QD 디스플레이 시험생산…최주선 대표 체제 첫 프로젝트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중순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위치한 Q1 생산라인에서 QD 디스플레이의 시험 가동에 나선다. 최근 5개월동안 대규모 설비 입고 작업을 끝냈고, 당장 시험 생산이 가능한 수준으로 생산라인을 정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구체적인 시험생산 기간을 일절 함구하고 있지만 최소 수 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설치한 장비가 제대로 돌아가는지 라인별로 확인하고 수정하는데 최소 몇 주가 걸리기 때문이다.

풀가동한 이후에는 수율 안정화를 위한 작업도 기다리고 있다. QD 디스플레이 생산 자체가 처음이기 때문에 각종 변수를 사전에 정확하게 예측하기 힘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65형 TV 기준 최대 100만대 규모의 QD 디스플레이 패널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시험가동 기간을 얼마나 단축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시험 생산이 순조롭게 끝나면 내년 상반기 양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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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D 대세화 위해 고객사·가격 경쟁력 등 관건…韓 디스플레이 미래 달려



최주선 대표의 또 다른 과제는 QD 디스플레이 대세화를 만드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가 만드는 TV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강세를 뚫고 중국과 일본 등 프리미엄 고객사를 최대한 확보해 'QD 진영'을 갖춰야 한다.

아직 QD 디스플레이 채택을 밝히지 않은 삼성전자에 공급 여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TV 라인업으로 'QLED TV'(미니 LED TV 포함)와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만 밝힌 상태다.

이는 QD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에 달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 상반기 기준 65형 4K 기준 QD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을 LCD(액정표시장치)보다 10배 이상, OLED와 비교할 경우 2배 수준인 2092달러(약 267만원)로 점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는 QD 디스플레이 성공 여부에 달렸다"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사 차원에서 QD 대세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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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선 신임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사진제공=삼성D




홍성(충남)=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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