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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빠르면 1월 접종 개시"...日 코로나 백신, '서두르지만 신중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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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4500만명 분 이미 확보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3사 물량 분산 배치
日임상실험 막바지 단계...12월中 데이터 확보
美,유럽 등 선접종 결과 지켜본 뒤 투여할 듯


파이낸셜뉴스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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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조은효 특파원】 이미 코로나19 백신을 초과 확보한 일본 정부는 연말연초 코로나 무료 백신 접종 실시를 위해 막바지 단계인 일본 내 임상실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내 접종 개시를 목표로 세워두고는 있으나, 먼저 미국, 유럽 등의 백신 접종 부작용 사례들을 봐가면서 내년 1월께 접종을 개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코로나 백신 접종 개시와 관련 3일 현재 일본 후생노동성의 분위기는 한 마디로 "서두르겠지만 신중히 가겠다"는 것이다. 연내 접종 시작을 목표로 승인 절차를 단축하는 특례 적용도 검토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연내 접종은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전날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접종시기에 대해 확정하지 못한 채 "후생노동성을 중심으로 백신의 양을 확보하겠다"고만 밝힌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방증한다.

후생노동성 간부는 이날 마이니치신문에 약품 승인절차 단축 특례조항을 적용해도 "빨라야 내년 1월께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미국, 영국 등의 백신 투여 상황을 본 뒤 접종을 개시하겠다는 것이다.

파이낸셜뉴스

지난 1일 일본 도쿄의 번화가인 시부야. 행인들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마스크를 쓰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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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들이 한국,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에 소극적 성향을 보이는 것도 접종 개시 시점을 정하는 데 일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말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발표에 따르면 일본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에 동의한다는 답변은 69%으로 중국(85%), 한국(83%)보다 적었다. 약 30%는 부작용을 우려해 접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단, 백신 투여 준비 자체는 착착 진행 중이다. 전날 일본 참의원은 코로나 백신 무료 접종법을 통과시켰다. 국가가 코로나 백신 접종 비용부터, 부작용 에 따른 손해배상까지 전부 부담하는 게 골자다.

백신도 이미 일본 전체 인구(1억2647만명)을 살짝 웃도는 총 1억4500만명 분을 확보했다. 공급처는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등 3사다. 안전성과 효과성 문제로 인해 물량을 분산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상실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월부터 현재까지 약 4개월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백신에 대한 일본 내 자체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만 18세 이상 250명 이상이 참가하고 있다. 미국 화이자 백신 역시, 화이자 본사의 임상실험과 별도로 지난 10월 중순부터 20세 이상 160명을 대상으로 일본 자체 임상실험을 벌이고 있다.

두 백신에 대한 일본의 임상실험 결과는 대략 12월 초에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더나 측과 백신 공급계약을 맺은 일본 다케다제약도 일본 국내 임상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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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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