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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사진' 놓고 중국과 설전 펼친 호주 총리 하루만에 “확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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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 "모리슨 총리 사과 요구 하루만에 불꺼"

中대변인, 호주군 아프간 학살 풍자만화 논란

호주 총리 사과 요구에도 화춘잉 거부

호주 내 반중 정서 고조…중국산 불매 움직임

이데일리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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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트위터에 올린 호주군의 합성 사진에 중국과 호주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사과를 요구한지 하루만에 “더이상 확대하지 말자”고 했으나 호주 내에서는 반중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2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1일(현지시간) 한 화상회의에 참석해 “호주의 목표는 국익과 가치관을 지키는 것”이라며 “동시에 중국과 업무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호주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또한 “우리의 일은 대화를 통해 정부 간 문제를 안정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라며 “그 사건은 더 확대할 필요 없다”고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물론 호주와 중국 간 관계가 악화됐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환구시보는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모리슨 총리가 중국에 ‘사과’를 요구한지 하루만에 ‘불을 껐다’고 표현했다.

앞서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트위터 계정에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호주 군인이 현지 어린이를 살해하려는 장면으로 보이는 풍자성 이미지를 게시했다.

이에 모리슨 총리는 “해당 이미지는 가짜이고, 호주군에 대한 끔찍한 비방”이라면서 “중국은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자 중국 대변인실을 책임지는 화춘잉 대변인은 “부끄러워해야 할 건 중국이 아니라 호주”라고 오히려 반박했다.

양국 간 갈등이 격화되자 모리슨 총리는 이 일이 더 확대되기 원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호주와 우호관계인 뉴질랜드, 프랑스 등도 우회적으로 중국을 비판하면서 양국 갈등이 국제적인 사안으로 확대되고 있다.

호주와 중국 간 갈등이 시작된 건 호주가 미국 편에서 코로나19 발원지를 규명해야 한다고 밝히면서다. 이어 호주는 홍콩의 국가보안법에 반대하는 등 중국을 압박했고 중국이 반격 조치로 호주산 일부 제품의 수입을 막았다. 최근 중국은 호주산 와인에 높은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등 조치를 강화하면서 호주 내 반발이 커지고 있다.

호주 극우 정당 ‘원 네이션’(One Nation) 폴린 핸슨 대표는 최근 크리스마스 연휴에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벌이자고 촉구했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전했다.

이 매체는 논평에서 “호주는 미국에 의지해 극단적인 반중 감정을 표출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호주에 대해 유화책을 계속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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