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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주식시장 활황에 웃음 짓는 자산운용사… 순이익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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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국내 자산운용업계 3분기 순이익이 4000억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이 꾸준히 활황국면을 유지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자 적자회사비율도 10%포인트 이상 줄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산운용업계 3분기 순이익은 4590억원으로 전분기(3178억원) 대비 44.4%(1412억원)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전년 동기(2319억원)와 비교해선 97.9% 는 수치다.

영업이익이 4229억원을 기록해 전분기(3151억원)보다 34.2%(1078억원) 증가했고, 영업외이익(1295억원)도 지분법 이익 증가 등으로 31.6%(311억원) 늘었다.

자산운용사가 굴리는 자산은 전분기보다 6조7000억원 많아졌다. 지난 9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 운용자산은 1193조2000억원으로 이중 펀드수탁고가 689조3000억원을 차지했다. 펀드 중엔 사모펀드가 429조2000억원으로 공모펀드(260조1000억원)보다 월등히 많았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03조90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말보다 8000억원 줄었다.

회사별로 보면, 324개사 중 86개사(26.5%)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비율은 전분기(38.2%)보다 11.7%포인트 감소했다. 자산운용업계는 양극화가 뚜렷한 업계인데,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자 양극화가 어느 정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249개사중 65개사(26.1%)가 적자를 기록해 적자회사비율이 전분기(41.9%) 대비 15.8%포인트 하락했다.

세계일보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21.7%로 전분기(15.9%)보다 5.8%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과 순이익은 주식시장이 활황국면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수익성 개선 등으로 인해 적자회사비율이 크게 감소하는 등 자산운용산업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 중”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금감원은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경기회복 둔화 시 국내 증시의 리스크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향후 시장 불안정에 대비하여 펀드수탁고 추이 및 자금유출입 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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