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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최강욱 “윤석열 악어의 눈물… 오랜만에 ‘유체이탈’이란 단어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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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 “정치적 행보 거듭하는 공무원이 할 말 아니다” / “이토록 오랜 기간 나라 혼란케 한 책임 가볍지 않을 것”

세계일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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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무에 복귀하며 검찰에 보낸 메시지를 두고 “오랜만에 ‘유체이탈’이란 단어를 떠올린다”라고 비판했다.

유체이탈(화법)이란 자신이 관련된 얘기를 마치 혼이 빠져나간 것처럼 남 얘기하듯 말하는 방식을 이르는 말이다.

2일 최 대표는 페이스북에 윤 총장의 메시지에 대해 “악어의 눈물”이라고 평가하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자리를 옮기기도 한 최 대표는 “앞장서서 헌법 가치를 무너뜨린 채 ‘민주적 통제’를 거역하며 정치적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공무원이 감히 입에 올릴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측근과 가족에게 과연 '공정하고 평등한 형사법집행'이 이뤄져 왔는지, 자신과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정치집단에 '패스트트랙 방해 사건' 등의 수사에서 어떤 헌법적 가치와 정치적 중립을 지켰는지 정녕 모르는 걸까”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의 검찰'을 세우려는 정부의 노력을 거스르며, 시민들에게 ‘정치검찰, 조폭검찰’의 탄식을 불러온 소행은 과연 누구의 것이었는지도 궁금하다”라며 “이제 ‘정의로운 열정’이 향해야 할 방향은 분명하다”라며 거꾸로 윤 총장의 발언을 꼬집었다.

나아가 그는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공직자의 최우선적 가치”라며 “이토록 오랜 기간 나라를 혼란케 한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부디 이제라도 본분을 새기며 다가온 심판 앞에 자숙하고 겸허해지길 바란다”며 “이미 신나게 자기 정치를 즐기고 있으니 이런 주문도 결국 '연목구어'에 지나지 않을까”라며 글을 맺었다. 연목구어란 나무에 올라 고기를 구한다는 뜻의 고사성어로 불가능한 일을 무리하게 하려 하는 사람을 비판할 때 쓰이곤 한다.

앞서 윤 총장은 전날 검찰에 복귀하며 검찰 구성원들을 향해 “검찰이 헌법 가치와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공정하고 평등한 형사법 집행’을 통해 ‘국민의 검찰’이 되도록 다함께 노력하자”라며 ”저도 여러분의 정의로운 열정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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