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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中학개미가 눈여겨볼 만한 종목-고량주 귀주모태·면세점 1위 중국중면 풍력발전 밍양·전기차 BYD·CA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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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장사와 달리 중국 상장 기업 중에는 아직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지 않은 곳이 많다.

중국 주식 직구를 하려고 해도 어떤 종목을 매수해야 할지 몰라 막막한 투자자가 많을 터. 전문가들은 내수주와 친환경에너지 관련주, 전기차 관련 종목에 주목하라고 입을 모은다. 내수주는 팬데믹 영향권에서 벗어난 만큼 소비가 회복하며 상승 기류를 탈 확률이 높다. 친환경에너지 산업은 중국,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중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한다.

전기차 역시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받는다. 중국 정부는 2035년 내연기관차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더불어 2019년 4.7%에 불과했던 전기차 연간 판매량 비율을 2025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산업 육성 의지가 확고한 만큼 안정된 성장세가 기대된다.

매경이코노미

전문가들은 중국 내수주와 친환경에너지 관련주, 전기차 관련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보라고 제언한다. 사진은 BYD가 만든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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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딛고 반등 기대 내수주

▷‘오량액’ 올 들어 99% 상승

내수주 중에서는 귀주모태(마오타이)와 오량액, 중국중면(중국국제여행사) 등이 예의 주시할 만한 종목으로 거론된다.

귀주모태와 오량액은 백주(고량주)를 만든다. 귀주모태는 백주 시장 1위 기업이다. 3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 239억위안을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7% 늘었으나 컨센서스(증권가 예상치 평균)인 263억위안보다 적다. 하지만 수요가 둔화된 탓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대리상 의존도를 낮추고 직접 판매 비율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3분기 귀주모태는 21개 대리상을 정리하고 대리상 공급 물량을 줄였다. 이에 따라 대리상으로부터 받는 선수금 규모가 지난해 3분기 113억위안에서 올해 3분기 106억위안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직판 매출은 상반기 220% 증가한 데 이어 3분기에도 119% 늘었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실적 부진 장기화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단 대리상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직판 채널이 안정화되기 전까지는 실적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11월 25일 종가는 1726.88위안으로 올해 들어 52.8% 올랐다.

오량액 역시 주가가 고공행진한다. 11월 25일 262.97위안에 거래를 마치며 연초 이후 상승률 99%를 기록했다. 오량액은 저가형에서 고가형 상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귀주모태에 비해 매출 규모가 작고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꾸준히 늘린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다.

더불어 제품 가격이 떨어지지 않도록 가격 방어 정책을 적극 펼친다. 김미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성수기에 공급량을 늘리면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었다. 그러나 판매 경로 개혁과 가격 관리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올해 추석 시즌이 지난 후에도 대표 제품 ‘푸우’ 도매가는 여전히 960위안대에 머무른다. 춘절(음력 1월 1일 전후 명절 기간) 성수기에는 도매가가 1000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중면은 중국 면세 산업 시장점유율 90%를 자랑하는 1위 업체다. 팬데믹 여파로 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섰다.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소비자가 중국 국내로 발길을 돌린 덕분이다. 주요 사업 지역인 하이난에서 규제가 완화됐다는 점도 실적 반등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중국 정부는 7월부터 연간 하이난 면세 한도를 3만위안에서 10만위안으로 올렸다. 상품별 최대 면세 한도도 없앴다. 화장품, 휴대전화, 주류를 제외한 품목별 구매 수 제한 역시 폐지했다. 노트북과 게임기 등 소비자 관심도가 높은 상품도 면세 품목에 새롭게 포함했다. 주요 시장 규제 완화와 중국 면세 시장 성장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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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친환경

▷태양광 ‘융기실리콘’, 풍력 ‘밍양’

친환경에너지 관련주 중에서는 융기실리콘자재와 밍양에너지가 주목받는다.

융기실리콘자재는 태양광 웨이퍼와 모듈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기술특허 858건을 보유한 기술 강자다. 기술력 덕분에 글로벌 웨이퍼 시장점유율 1위(25%)를 자랑한다. 모듈 부문에서는 4위(11%)다. 생산량을 갈수록 늘리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생산한 웨이퍼는 44억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1% 증가했다. 태양광 모듈 생산량은 8000㎿로 124.6% 늘었다. 이외 2015년 말레이시아에서 공장을 인수하고 올해 6월 베트남에서 태양전지와 모듈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인수하는 등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 중이다. 지속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오며 올해 1월 20위안대 후반에 머물던 주가가 11월 들어 60~70위안대로 뛰었다.

밍양에너지는 풍력발전 전문 기업이다. 중국 풍력업체 중 유일하게 블레이드, 증속기, 발전기 등 풍력발전기 핵심 부품을 자체 개발·생산한다. 풍력 발전소 운영·유지보수 사업 부문도 보유했다. 지난해 매출 105억위안, 영업이익 7억4000만위안을 기록했는데 시장에서는 올해 각각 86%, 104%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정부가 육성하는 전기차 시장

▷완성차는 BYD, 배터리는 CATL

전기차 산업에서는 BYD와 CATL이 주요 종목으로 꼽힌다.

BYD는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 중국 시장점유율이 16%로 테슬라(13%)를 넘어선다. 3분기 내수 판매량은 11만대가량으로 1년 전에 비해 2.4% 증가했다. 판매량이 순항하니 실적 역시 승승장구다. 3분기 매출액은 445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다. 순이익은 17억5000만위안으로 무려 15배가량 증가했다. BYD는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 25일까지 한국 투자자는 BYD 주식 5824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 중국 주식 중 다섯 번째로 매수 금액이 크다.

CATL은 중국 배터리 시장 1위 업체다. 테슬라, 혼다, BMW 등이 주요 고객사다. 그간은 중국 내부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데 주력해왔으나 앞으로는 유럽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서 활약이 예상된다. 독일에 공장을 짓고 있으며 2023년 가동 예정이다. 중국 시장에서 BMW를 비롯한 유럽 자동차 제조사와 거래한 이력이 있어 향후 유럽에서 추가로 공급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크다.

은첩고분, 푸타이라이를 비롯한 전기자동차 배터리 소재 기업 역시 유망주라 평가받는다. 은첩고분은 배터리 분리막 시장 선두주자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18%, 중국 시장점유율은 42%다. 푸타이라이는 지난해 기준 중국 시장에서 배터리 음극재 판매량 2위를 기록한 업체다. LG화학과 CATL 등이 고객사다.

이 밖에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에도 관심을 기울여보라는 조언이 나온다. 그간 중국 정부는 외국인이 보유할 수 있는 금융사 지분을 제한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지분 제한을 폐지하는 등 시장 개방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증권업계 1위 중신증권 등이 주요 종목이다.

[김기진 기자 kjkim@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86호 (2020.12.02~12.0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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