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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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정상회담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을 초대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가 중국을 향해서는 "우리의 안보에 위협"이라며 거리를 뒀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회원국 외교장관회의를 하루 앞둔 3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한 후 나토 정상회의를 열 계획"이라며 "이 자리에 바이든 당선인을 초대했다"고 발표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그와 함께 일할 수 있길 고대하고 있다"고 친화적 제스춰를 취했다.
브뤼셀에서 개최되는 나토 정상회의에는 30개 회원국이 참석한다. 정확한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한 나토 관계자는 "바이든 당선인의 해외 순방 일정에 따라 5~6월쯤 열릴 것"이라고 했다.
나토는 중국을 향해서는 "우리의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라며 거리를 띄웠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중국은 새로운 무기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북극에서 아프리카까지 세력을 확대하며 우리의 포위망을 좁히고 있다. 중국은 우리의 가치를 공유하지 않고 다른 국가를 위협한다"고 말했다.
나토는 1일 회원국 외교장관회의에서 10년 운용 방안인 '나토 2030' 보고서를 공개한다. 보고서는 일명 '현명한 사람들(wise pesrons)'을 주축으로 작성했으며 회원국이 제안한 138건의 방안을 포괄한다.
보고서를 검토한 나토 관계자는 "중국은 더 이상 서방 국가가 바라던 좋은 교역 상대국이 아니다. 이들은 21세기의 신흥 강국이며 나토는 이에 적응해야 한다"며 중국의 아프리카 투자 확대를 지적했다. 그는 "나토는 이에 중국에 대한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고, 컴퓨터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나토 관계자들은 이번 보고서의 '전략 개념(Strategic Concept)'에 중국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원국 외교장관들은 "자칫 중국이 나토의 적국임을 명시하게 된다"며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은 나토가 전통 적국인 러시아 대신 중국에 방점을 찍은 10년 계획안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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