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앨범 ‘BE’로 빌보드 정상 정복
2년6개월간 발표한 앨범 모두 1위
타이틀 ‘라이프…’ 싱글차트도 기대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30일 추가 공개한 ‘라이프 고즈 온’ 뮤직비디오 ‘라이크 언 애로우 버전’. 흑백사진을 엮어 만들었다.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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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다섯 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미국 빌보드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이 새 앨범 ‘BE’로 최신 차트(12월 1일)에서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2018년 5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로 첫 정상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년6개월 동안 발표한 앨범 5장이 모두 1위를 차지하면서 한국·아시아·비영어권 최초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그룹으로서는 1966년 7월 ‘예스터데이 앤 투데이’부터 68년 12월 ‘화이트 앨범’까지 2년5개월 만에 빌보드 200 1위 앨범 5장을 탄생시킨 영국의 비틀스, 전체 가수 중에는 2017년 이를 1년7개월로 단축한 미국 래퍼 퓨처를 잇는 대기록이다.
닐슨뮤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일 발매된 ‘BE’는 발매 첫 주 앨범판매지수 24만 2000점을 기록했다. 실물 앨범 판매량이 17만7000점으로 70%를 차지했고,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점수는 각각 3만5000점과 3만점으로 뒤를 이었다. 빌보드는 음원 10곡을 다운 받거나 1250회 유료 스트리밍하면 실물 음반 1장을 산 것으로 간주하는데 첫 주 스트리밍은 2856만회에 달한다.
그룹으로서는 지난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맵 오브 더 솔: 7’은 실물 앨범 판매 34만700점을 포함해 총 42만2000점을 기록했다. 빌보드는 “높은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다른 앨범들이 구성 방식을 다양화하고 한정판 등을 선보인 것과 달리 ‘BE’는 실물 1종과 디지털 1종 등 한 가지 버전으로만 이용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지난 앨범은 실물 4종, 디지털 1종 등 총 5종으로 구성됐다.
한터차트 기준 발매 첫 주 판매량은 226만장. 같은 기간 ‘맵 오브 더 솔: 7’이 기록한 337만장보다 33%가량 줄었지만 소속사나 멤버들 모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 8월 발표한 첫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마침내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에 오르면서 성적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롭게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펼쳐나갈 수 있게 됐다는 평이다. 역대 빌보드 1위를 차지한 비영어권 앨범 11장 중 5장이 방탄소년단의 앨범이란 점도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 조지메이슨대 이규탁 교수는 “신나는 디스코풍의 ‘다이너마이트’가 큰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그 후속편 같은 곡을 내놓을 수도 있었겠지만 잔잔한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을 타이틀곡으로 택했다”며 “수록곡 ‘내 방을 여행하는 법’ 등 코로나로 인해 힘들어하는 청춘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등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상업성에 치중하지 않은 지극히 아티스트적인 행보”라고 분석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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