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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韓, 기업환경 우수하지만 노무환경·정책당국 태도 불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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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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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전국경제인연합회가 30일 주한 무역·투자 담당관 및 주한외국상공회의소 50개국을 대상으로 '한국의 기업환경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1.4%가 한국의 기업환경에 대해 전반적으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소속국가 기업이 한국에 투자하는 주요 이유로는 '내수시장의 매력 및 성장 가능성'(46.0%), '글로벌 인지도를 가진 한국 대기업과의 협업 확대'(22.2%), '고도화된 IT 및 산업인프라'(15.9%) 등을 들었다. 응답자의 76.2%는 해외 진출을 검토 중인 자국 기업에게 한국을 추천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분야별 규제 변화 체감에서는 만족도가 낮았다. 특히 최근 3년 동안 세무와 노무환경에서 규제가 심화됐다고 응답한 이가 절반 이상이었다.

과거와 비교해 최근 3년 동안 체감하는 규제 변화정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세무환경에서는 '매우 악화'(5.3%) 또는 '악화'(47.4%)됐다는 의견이 '변화없음'(36.8%) 또는 '호전'(10.5%)됐다는 의견에 비해 높았다.

노무환경의 경우는 '매우 악화'(21.1%) 또는 '악화'(47.4%)됐다고 느끼는 응답자가 68.5%에 달해 '변화없음'(26.3%), '호전'(5.3%)됐다는 응답의 두 배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 3년 간 기업활동에 영향을 준 구체적 항목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2019년부터 폐지된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 혜택과 더불어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최저임금 급격한 인상 등을 제시했다.

소속국가 기업의 애로해결 요청에 대응하는 한국 당국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40~60점)' 50%, '만족(60~80점)' 45%로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묻는 질문에 대해 '소극적 애로해결 의지'(42.9%)의 응답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 외투기업 애로해결을 위한 당국의 적극성을 요청했다.

이 외에도 '정책 일관성 결여'(17.9%), '잦은 담당자 교체'(17.9%), '중복규제에 따른 복잡한 해결절차'(14.3%) 등이 외투기업 애로해소를 위해 보다 개선이 필요한 분야로 파악됐다.

한국의 기업환경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복잡한 행정절차 및 관료주의 타파'(34.9%)가 꼽혔다. 이어 '과도한 규제 개선'(19.0%), '혁신을 저해하는 법·제도 개선'(17.5%), '경직적 노사관계 해결 노력'(9.5%) 등이 뒤를 이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외국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는 가운데 주한 외투기업들이 한국에서 고용을 지속 창출하고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체감할 수 있는 기업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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