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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80 전망… "그때는 과열권, 지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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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인터뷰]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상단은 더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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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27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7.54포인트(0.29%)상승한 2,633.45를 나타내고 있다. 2020.11.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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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21년 코스피 전망치를 3080으로 제시했다. 지금까지 나온 증권가 전망치 중 가장 공격적인 전망이다.

그가 '코스피 3080'을 내세운 것은 내년과 내후년 코스피 상장사들의 이익전망치가 사상 최고점에 이른다는 기대감 외에도 내년 코스피에 부여할 적정 PER(주가이익비율)을 11.5배로 높였기에 가능했다.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Earning)에 얼마의 가치(Price)를 부여할지의 함수가 바로 PER이다. 2018년 초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2600선을 상향돌파했을 무렵의 PER이 9.4배였는데 이보다도 22% 가량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한 것이다.


"2008년 PER 13배와 2021년 PER 11.5배, 환경이 달라졌다"

이 팀장은 30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2007~2008년 코스피 PER이 13배였던 무렵은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과 중국수혜주 등 일부 업종에서만 이익모멘텀이 강했을 때였다"며 "지금의 코스피는 시가총액 10위권 내에 반도체, 제약·바이오, 인터넷, 전기차, 2차전지 관련주들이 포진해 있어 PER 11.5배는 결코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시장 성격이 바뀐 만큼 높은 밸류에이션 부여가 정당하다는 얘기다.

또 "고밸류 성장주가 코스피의 이익 개선을 주도하고 지수 내에서의 영향력과 시가총액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회복과 유동성 확대, 역사적 최저금리가 조합을 이루고 있는 데다 과거와 달라진 코스피 시장구조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했다.

'코스피 3080'만 하더라도 이미 증권가에서 나온 최고 전망치이지만 이 팀장은 상단을 더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본다. 코스피 기업들의 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 전망치가 현재의 8%대 안팎에서 9%로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현재의 1100원선 안팎에서 1030원선까지 추가로 낮아지면(원화강세 심화) 코스피는 최고 3100선까지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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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등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19년 기해년(己亥年)이 저물어가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2020년 경자년(庚子年)의 수출 강국을 기약하며 수출물품들이 화물기를 기다리고 있다. / 사진=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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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증가와 재고확충 '쌍끌이', 산업생산 상승 견인"

산업 생산이 내년 가파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이 한국 기업들의 실적개선의 긍정적 환경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이 팀장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재정정책 중 핵심은 가계·기업에 대한 직접적 지원을 통해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도록 한다는 것"이라며 "반면 현 시점에서 재고비중은 역사적 저점 수준에 놓여 있어 재고확충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소비확대와 재고확충이라는 2가지 요인으로 인해 산업생산이 생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경제충격을 경험하며 현재의 미국 소매업자 재고물량은 출하물량 대비 1.2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도매업자(1.3배) 제조업자(1.4배)의 재고비율에 비해 훨씬 낮다. 미국 소매업자의 재고비율(재고량/출하량)이 도매업자, 제조업자보다 낮은 것은 지난 20년간 단 한 번도 없었다.

이 팀장은 "소비가 늘어나면서 소매업자 재고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면 재고확충 수요가 올라올 수밖에 없다"며 "내년은 미국 등 소비확대와 재고확충 수요가 맞물리는 구간으로 산업생산이 빠르게 늘어나면 한국기업의 수출에서도 '서프라이즈'(예상 외의 호조)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증시 차별적 매력에 개인·외국인 유동성까지 기대감 ↑

한국증시의 차별적 매력이 부각된다는 점도 내년 코스피 3080선 돌파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이 팀장은 "현재 진행 중인 한국증시의 상대적 강세는 중장기적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경제, 기업이익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 한국의 차별적인 모멘텀과 안정성이 지속되고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며 한국경제와 주식시장의 차별적 매력이 더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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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사진제공=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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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의 기업이익 모멘텀과 이익 안정성도 글로벌 최상위권으로 한국증시의 올해 이익 증가율은 28.18%에 이르고 내년 44.31%에 달해 2년 연속 글로벌 1위로 예상된다"며 "내후년(2022년)에도 이익성장률은 15.96%로 글로벌(16.03%)와 유사하고 신흥국(15.65%)보다도 소폭 앞선다"고 했다.

또 "펀더멘털 모멘텀과 안정성에 기반한 원화강세는 한국 자산시장의 가치를 높이는 변화"라며 "코스피의 구조적 변화는 글로벌 4차 산업혁명, 신재생에너지 산업이라는 글로벌 트렌드, 사이클, 정책의 수혜를 받을 수 있고 국내 유동성의 한국증시로의 유입도 일시적 현상이 아닌 큰 흐름의 변화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개인 유동성 유입은 코스피 수급 안정성을 높이는 변화로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에서 중요한 수급의 한 축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 이하에서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미국 변동성 지수가 20%를 밑돌면 외국인 순매수는 기조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내년 3월 공매도 재개시 외국인 매매의 적극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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