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코로나19 확산세에 '다시' 소비↓…돈 풀어도 지갑 안 연다(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단계로 조정한 12일 서울의 한 뷔페 식당을 찾은 시민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2020.10.12.kkssmm99@newsis.com /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의 영향으로 지난달 국내 생산이 0.0% 보합을 기록했다. 소비는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고, 투자도 감소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전 산업생산지수는 전월과 같은 108.3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생산이 소폭 하락했으나 서비스업이 상승한 탓이다.

우선 반도체(-9.5%), 전자부품(-2.6%) 등이 감소하면서 광공업생산이 1.2% 줄었다. 제조업은 수출 감소로 1.3%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한 달 전보다 1.2% 늘었다. 10월 초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 효과가 있었던데다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숙박·음식점(13.3%) 생산이 가장 많이 늘었고, 정보통신(2.6%), 운수·창고(2.6%), 예술·스포츠·여가(13.1%) 등에서도 증가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소매판매는 오히려 0.9% 감소했다. 지난 7월 -6.0%를 기록한 이후 3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7%)가 가장 크게 줄었다. 지난 10월부터 지급하기 시작한 2차 재난지원금의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통계청은 2차 재난지원금이 아직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4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지원이 주로 11월에 시행됐기에 아직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면서도 "다음 발표에 반영될 전망이지만 정확한 구분은 지을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설비투자도 항공기 등 운송장비(-14.9%) 투자가 줄어 전월보다 3.3% 감소했다. 반면 일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9%) 투자는 증가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토목(6.7%)은 증가했지만, 건축(-2.8%)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 역시 1년 전보다 17.3%나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4포인트 올랐다.

안 심의관은 "(선행지수) 수치상으로 보면 지속적인 경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측력에 한계가 있다"며 "전체적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